[로컬거버넌스] 서울 노원구, '코로나19' 유입·확산 차단 총력전

황혜빈 / hhyeb@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10 1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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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으로 상황정보 100% 공유··· 불안감 해소 온 힘
희망자 13만명에 휴대폰 문자 발송
확진자 동선등 정확한 상세정보 전달
中유학생 임시거주 시설 마련·지원
구석구석 방역물품 배부·공급 만전

▲ 문자서비스 신청 접수반이 전화로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노원구청)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노원형 코로나19 대책’을 세워 감염병의 지역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원형 코로나 대책은 ▲ 주민과 문자를 통한 쌍방향 소통 강화 ▲ 확진자 동선 공개 등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 ▲ 주민 불안 차단과 대학의 애로 해소 위해 서울시 최초 중국 유학생 임시 숙소 제공 ▲마스크 등 방역물품 공급 ▲민간자율 방역대 활약 등이다.

<시민일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원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대책들에 대해 살펴봤다.


■ 문자를 통한 쌍방향 소통 강화

먼저 구는 확진자 동선 등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정보 전달을 위해 주민 13만명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재난문자 경우 용량이 1건당 90자로 제한돼 확진자의 상세정보를 모두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문자 수신도 발송지 반경 10km 이내의 모든 휴대폰 이용자들한테 발송돼 전송 시각에 거주지와 멀리 있는 지역 주민은 문자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구 발송 문자는 1000자까지 가능하고 문자 수신동의를 받은 주민 대상으로 발송해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기존 홈페이지를 통한 문자 수신 신청이 접속자 증가로 원활치 않아 지난 1일부터 ‘휴대폰 문자서비스 신청 접수반’을 구성해 전화로 신청을 받고 있다. 별도 공간에 구청 공무원 20명이 문자 수신 동의 신청을 받아 곧바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현재 문자서비스 수신 희망자는 지난주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달 4일까지 9일간 2만6800명이 문자서비스를 신청해 총 13여명이 확진자 동선 등의 정보를 문자로 받고 있다.


■ 확진자 동선 공개,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상세한 동선도 홈페이지 등에 발 빠르게 공개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 자칫 주민 불안과 가짜뉴스 확산 등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확진자 발생 즉시 환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영상과 환자 동의하에 카드사용 내역 등을 자체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를 통해 그동안 방문했던 약국과 병원 등 방문지와 출퇴근 시간과 해당 지하철 역 등 상세한 내용을 홈페이지, SNS, 일반문자 등을 통해 주민에게 알린다.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도 알린다. 노원구 1~10번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를 시간대별 동선표를 만들어 구 자체조사 결과와 비교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주민들이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간대별 확진자 동선도 SNS 등에 공개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코로나19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사항도 상세히 알려준다. 확진자 거주지, 신천지 교회 폐쇄 관련 사항, 마스크 일괄 구입 문의, 방역 문제 등 주민들이 알고 싶은 다양한 궁금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홈페이지와 SNS 등에 공지했다.


■ 서울시 최초, 중국 유학생 임시 숙소 제공

노원형 코로나19 대책의 핵심 중 하나는 서울시 최초로 중국 유학생 자가 격리를 위한 임시 거주 시설 제공이다.

노원구 소재 7개 대학의 전체 중국 유학생은 761명으로 이 중 3월 개강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은 319명이다. 유학생이 많은 대학교와 인근 주민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혹시라도 감염병 확산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학교는 유학생을 교내 기숙사 규모로는 수용이 어렵다.

구는 지난 6일부터 감염병 확진자 증가로 주민 불안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대학들과 협의를 시작했다. 육사를 제외한 6개 대학 관계자들과 구청이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부터 유증상자 관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다. 대부분 대학은 자체 기숙사를 통해 학생들 격리 수용이 가능하지만 광운대는 타 대학에 비해 유학생이 많아 기숙사가 부족해 거주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오는 23일 구 차원의 숙소 지원을 결정했다.

광운대 80명의 유학생은 오는 26일부터 14일간 노원구가 마련한 숙박시설에 임시 거주하게 된다.

구와 숙박시설, 광운대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2월24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숙소에서 학생들은 이후 14일간 외출 자제와 타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집중 모니터링을 받는다. 식사는 대학 측에서 도시락을 제공하고 구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관리 인력은 광운대가 통역사 등 행정 지원 인력 4명을, 노원구는 의료인과 간호사 각 1명과 행정직원 1명을 배치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 마스크 등 방역물품 공급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공급에도 힘썼다. 구는 지역내 모든 아파트 253개단지 1516개동 2999개의 엘리베이터(E/V)에 500밀리리터 손소독제를 비치해 지역내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27일 다른 자치구에서 확진자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탑승한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자 엘리베이터 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선제적 조치가 필요했다.

구는 즉각 동 주민센터로, 동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통장에게 손소독제를 배부했고 당일 노원구 모든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비치를 완료했다. 이외도 일반주택, 빌라, 노점상 등에도 손소독제 1만7000개를 전달해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19개 동마다 150개의 손소독제 여유분도 비축해 추가 요청 시 즉시 배부 가능토록 했다.

마스크 총 170만장을 배부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확산을 막았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초기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집을 방문해 147만장의 마스크를 나눠줬다. 또한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관 등 취약계층 밀집 시설 등에도 23만장의 마스크를 배부했다. 이외도 살균소독제 7900개를 유치원, 어린이집, 경로당 등에 제공했다. 


■ 코로나19 확산 막는 민간자율방역단

노원구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와 각 직능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간자율방역단은 코로나19 지역내 확산을 막는 데 숨은 최일선 조력자다.

먼저 노원구 새마을 방역봉사대는 지난 2월9일 기동방역단을 편성, 방역기와 분무기 등으로 동네 곳곳과 민원 요청 지역 등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버스정류장 쉼터, 지하철역사 주변, 전통시장, 고시원, 어린이집, 다중이용 시설 등 유동인구가 밀집된 곳 등을 대상으로 전 방위적 방역을 했다.

주민자치위원들도 힘을 보탰다. 주민자치 방역단은 체계적인 방역을 위해 동주민센터와 사전협의를 거쳐 방역구역을 정했다. 다중이용시설의 화장실, 엘리베이터, 출입문 손잡이 등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곳 위주로 스프레이 소독방역 실시와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도 배부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연인원 2100여명의 민간자율방역단이 지역내 시설 3416곳, 전문 방역업체가 339곳의 방역소독을 마쳤다. 민간자율방역단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 또한 전문 방역업체 6곳과 계약을 맺어 상가, 지하철, 고시원 등 취약구역을 집중 방역했다. 구는 자율방역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소독약품, 마스크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수시로 지원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형 코로나19 대책은 민?관?학이 함께 뭉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 조치”라며 “노원구 전 직원은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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