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도 ‘강남 부동산 부자' ...문 정부 각료들의 '재테크 실력'에 이목 집중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5 13: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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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조.친동생 배우자에 1주택 팔아...위장 매매 의심, 경위 따지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 보유를 제한하는 등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2주택을 소유했던 ‘강남 부동산 부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청문회 과정이 쉽지 않게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정부 출신 각료들의 남다른 부동산 재테크 실력이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에 접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모두 56억여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으로는 서울 방배동 아파트 10억5600만원, 예금 6억1871만원 등 16억8503만원을, 배우자 재산으로는 서울 성북구 상가 7억9729만원과 예금 27억392만원 등 38억165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그러나 ‘닥터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거래사이트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공시가 기준 10억원으로 신고한 서울 방배동 삼익아파트는 현재 20억원 안팎의 호가를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12월 조합설립 인가 이후 재건축이 본격 진행되면서 향후 지어질 신축 아파트의 시세는 현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당 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 조전 수석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현재 평당 5500만원으로 주변 지역에서 가장 비싸다”며 “특히 1990년대부터 재건축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됐다”고 밝혀, 주거보다는 투기목적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다주택 보유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와 맞지 않다는 부담으로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당시 배우자 소유의 부산 지역 아파트 1채를 친동생의 전 부인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2017년 11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경남선경아파트 1채를 조모(51)씨에게 3억 9,000만원에 매매했다. 이 무렵은 다주택자 규제를 골자로 한 정부 부동산 정책이 석 달 전 발표돼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소유를 둘러싼 세간의 비판이 높았던 때여서 주목된다. 


해당 아파트는 정 교수가 1998년 12월 매매예약으로 가등기하고 2003년 1월 정식으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뒤 약 15년간 소유해 왔던 부동산이다. 조 후보자 부부는 이 아파트와 서울 방배동 삼익아파트를 보유한 1가구 2주택자였다. 


그런데 부산 아파트를 넘겨받은 조씨는 조 후보자 친동생의 배우자였다. 해당 아파트 거래 당시에는 조 후보자 동생과는 법률상 이혼 상태였지만, 조 후보자 집안과 계속 교류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부산 해운대구 연립주택 임대차계약서를 보면, 이 빌라에 전세권이 있는 정 교수가 올해 7월 28일 조 후보자의 제수인 조씨와 계약금 및 보증금 1,600만원에 40만원의 월세 계약을 맺은 내역도 확인된다. 남동생 부부가 운영한 부동산건설 관련 업체 C사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대표이사로 기재된 남동생 주소지가 경남선경아파트로 돼있고, 매매 이전인 2011년 5월부터 주소로 등재돼 있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위장 매매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재산 관련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1가구 2주택 보유 부분이 걸려서 처분한 것이며, 제수에게 매매한 이유는 빨리 팔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친족 배우자에게 부동산을 넘겨 ‘위장 매매’가 의심된다며 매매 경위를 따지겠다는 입장이어서 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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