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악한 입, 이해찬-유시민의 ‘검찰 때리기’

고하승 / 기사승인 : 2019-08-29 13: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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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간악한 이해찬 대표의 입이 또 문제다.”


이는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의 논평이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관계 기관과 사전 협의도 없었던 전례 없는 일,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라며 검찰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불법은 없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리를 움켜쥐고 있는 불량 조국의 '독선과 아집'이 닮은꼴”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지금 민주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해찬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부 전체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양상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선 ‘적폐청산’을 상징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폐’로 규정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9일 "조국 압수수색 문제는 대단히 이례적이고 유감"이라며 "정치적 행위가 다신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전날 전국 원외지역위원장 하계 워크숍 인사말에서 ‘가짜뉴스’, ‘피의사실 유포’를 운운하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의 진원지와 관련해 검찰 라인에 의혹의 초점을 맞춰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반드시 색출하고, 그 기관의 책임자까지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브리핑을 통해 “느닷없는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의 발목잡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아마도 조국 청문회 정국을 ‘조국 대 검찰’, ‘개혁 대 반개혁’ 구도를 만들어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결집하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검찰을 비판하며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유 이사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며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저질 스릴러”라고 규정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도 검찰 때리기에 가세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후보자 의혹과 관련된 31곳에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방약무도([傍若無道·인간의 도리와 예의를 모르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함부로 날뛰거나 방자한 행동을 일컷는 말) 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의 삶과 의지는 겉으로 표현과 달리 검찰 조직의 기득권에 대한 미련과 관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나, 유시민 이사장 등의 ‘검찰 때리기’는 결국 검찰을 자신들 밑에 두겠다는 독재적 발상으로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세상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 검찰이 권력형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여당과 협의를 한단 말인가.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집권당의 대표가 먼저 자신들과 협의 없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난동을 부리는 게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의 행동인지 의문이다.


이해찬,유시민 이런 사람들이 검찰 개혁을 운운하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전임 정권을 때려잡는 검찰은 정의이고 현 정권의 부패를 파고드는 검찰은 ‘적폐’이자 검찰 개혁에 저항하는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라는 주장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한 수사를 해 달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였는데, 왜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을 흔들어 대는가.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당부하던 여당이 오히려 공정한 법 집행을 가로막고 검찰을 흔들고 있으니, 국민이 현 집권세력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이미 국민은 조국 후보자를 버렸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조국 후보자에 대해선 지명철회 하는 게 마땅할 것이다. 그러니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은 더 이상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그 간악한 입을 다물라.


아울러 검찰은 이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국회법을 위반한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 윤석열 총장은 정치권 눈치 볼 것 없이 소신껏 수사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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