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서울시의원, "서울 지역내 학교 641곳 드라이비트 마감재 사용"

이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3 15: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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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자료 분석
"화재 취약··· 교체예산 조기투입"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지역내 학교 10곳 중 3곳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교내 건물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3)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드라이비트 설치 학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지역내 학교 2228곳 중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한 건물을 1곳 이상 보유 중인 학교는 641곳(전체의 28.7%)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이비트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인 마감재를 의미한다.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건물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6월 화재가 발생했던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의 경우에도 외벽 마감재로 불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탓에 화재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화재 직전인 지난 6월까지도 은명초를 드라이비트가 사용되지 않은 학교로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는 은명초 화재 사건으로 인해 드라이비트 건물 통계 관리 소홀을 지적받은 교육청이 지난 7월 말까지 전수조사를 거쳐 집계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내에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한 학교건물은 총 942곳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 보면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한 건물을 1곳 이상 보유한 학교는 총 64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된 은명초의 경우 이번 조사결과에는 교내 본관이 드라이비트 마감재로 시공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학교 설립유형별로 보면 공립학교가 472곳(7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립학교의 경우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학교는 169곳(26.9%)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314곳(48.9%), 고등학교 158곳(24.6%), 중학교 151곳(23.5%), 특수학교 10곳(1.5%), 각종학교 5곳(0.7%), 유치원 3곳(0.4%) 순이었다.

최 의원은 “평소 교육청이 드라이비트 마감재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드라이비트 사용 건물 현황 파악과 함께 불연재 자재 사용을 권장해 왔다면 은명초 화재사건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물 드라이비트 교체 예산을 조기에 과감히 투입해 하루 빨리 학교건물 화재 대응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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