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추천

홍덕표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4 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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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옛 이야기 가득··· 수험생 힐링코스로 제격
심우장·최순우 옛집·수연산방등 문화명소 즐비

▲ 성북동 문화유산 지도. (사진제공=성북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수험생을 위한 힐링 장소로 지역내 성북동을 강력 추천했다.

이 일대는 한양도성 구간 중 주변 경관이 가장 뛰어나며, 동네 자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목골목마다 우리 근현대의 역사문화 유산이 가득해 오감만족 나들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이 일대 역사 문화유산이 숨쉬는 곳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심우장'이 있다.

이곳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일제 강점기인 1933년에 지은 집으로, 당시 조선총독부를 등지고 북향으로 터를 잡았다.

특히 만해의 글씨, 연구 논문집 등이 잘 보존돼 있어 만해 선생의 삶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혜곡의 안목과 손길이 배어 있는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도 있다.

또한 서울시 최초의 구립미술관으로 성북구립미술관도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24일까지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시 '존재와 공간 展'이 열린다.

김환기, 변시지, 장승업, 김광균, 김광섭, 박태원, 이태준, 조지훈, 윤이상, 전형필, 최순우, 한용운, 김중업 등 성북(城北)이라는 공간 속에서 한 시대를 공유하며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온 57인의 문화예술인을 한자리에 아우르는 전시다.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 옆 한옥카페 '수연산방'에서 차를 한 잔 하는 것도 좋다.

이곳은 원래 상허 이태준 선생의 고택으로 상허 선생이 1933년부터 살던 집이다.

당호를 ‘수연산방’이라 짓고 문학작품 집필에 전념해 한국 근대 문학을 이끌었다. 현재는 그의 후손이 한옥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이곳의 아이콘인 '길상사'도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종교시설이지만 이곳에서 종교를 이야기하는 이는 드물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스님 그리고 법정스님의 법문에 감동해 자신의 전재산을 기증한 길상화의 이야기는 종교를 초월해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오히려 큰것을 얻는 비움의 가치를 깨닫게 만든다. 성모상을 닮은 관음보살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울러 성북동은 한양도성 탐방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도시지역 구간이 끝나자마자 펼쳐지는 북악산과 굽이굽이 이어지는 성곽으로 한양도성의 구간 중 가장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 구청장은 "역사문화유적 외에도 골목골목마다 독특한 이력이 담긴 멋집, 맛집이 가득해 성북동은 혼자여도 좋고, 둘이여도 좋고, 모두여도 좋다"면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그간의 긴장을 풀고 가족, 친구와 문화생활을 즐기며 홀가분한 시간을 누리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수많은 근현대 문화예술인이 활동한 성북동에서 좋은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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