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민주당 파란색, 시민들에게 완전 각인돼...디자인 측면일 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색깔을 바꾸고 당명을 뺀 유세점퍼를 착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친정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보유국'을 외치던 박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문재인대통령' 이름을 일절 거론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돌변했다"며 "레임덕이 벌써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왜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을 버리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맏딸을 자임하며 문재인 보유국의 신민임을 내세웠던 박후보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돌변했다"면서 "'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을 긋더니 선거 공보물에서도 문 대통령 메시지를 쏙 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당명조차 적혀 있지 않은 유세 점퍼를 입고 서울을 누볐고, 유세할 때는 문재인의 '문' 자도 언급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공약들도 마찬가지"라며 "박 후보는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적극 활성화해야 하는데, 공공주도가 최선은 아니다'며 연일 문재인 정부의 '공공주도' 기조를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현 정부 국무위원이었던 박 후보가 자신만 살아보겠다며 현 정부와 여당을 부정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4월 7일로 예상된 레임덕의 시작이 박영선으로부터 벌써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명을 뺀 점퍼는 선물 받은 것으로 어떤 의도가 있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도 “파란색이 민주당이다, 이건 시민들한테 완전히 각인되어있지 않냐"며 "아마 디자인 측면에서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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