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거버넌스] 서울 중구, 코로나19 대응 24시간 비상체제 유지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27 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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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11~12시 퇴근"… 업무량 폭증 직원들에 시민들 응원 이어져
DDP패션몰 야간현장상담소 운영… 발열체크·특별융자 상담
동네시장 가는날·클린존 운영… 골목상권 살리기 전방위 지원
▲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이 시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중구청)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중구 직원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보건소 5층에 '코로나19 비상근무 대책반'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책반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야근을 하는 와중에도 주민들을 위한 사명감으로 육체적 고단함을 이겨내고 있다.

또한 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환전소 앞에 코로나19 관련 야간현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구청 직원 3명이 상주하며 코로나 예방수칙 및 대응요령 등의 현장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양호 구청장 및 직원들이 전통시장 이용에 앞장서고 있다.

■ '코로나19 비상근무 대책반' 마련… 주민들 응원 이어져  

▲ 선별진료소에 전해진 도너츠 꾸러미.

구가 보건소 5층에 '코로나19 비상근무 대책반'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오후 도너츠 10박스가 포장된 꾸러미 하나가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으로 배달됐다. 꾸러미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낸다는 메모'도 함께 들어 있었다.

이보다 며칠 전에는 '선별진료소 관련자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와 '중구보건소. 감사해요!'라고 적힌 귤 한 박스가 보건소로 배달되기도 했다.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박세란 주무관은 "하루에 1800여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며 "대책반이 꾸려지고 이틀 만에 목소리가 잠겼다"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요즘 퇴근 시간은 보통 밤 11시에서 12시지만, 집에 돌아가서도 전화로 검사결과 안내와 자가격리 해지 통보 등 오전 2시에서 3시까지 업무를 하곤 한다"며 "이곳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일선이기에 사명감으로 육체적 고단함을 이겨내고 있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 주시는 주민분들이 계셔서 격무를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대책반 직원들은 "어느 주민분이 체계적인 대응과 헌신적인 관계자분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장문의 감사 메시지를 주었을 때는 마음이 울컥했다"며 문자메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말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최고의 예방책인만큼 주민분들은 반드시 개인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입을 모았다.

서양호 구청장은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과 비상근무로 수고하는 중구청, 보건소 직원들에게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며 "하지만 구의 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구민 여러분의 협조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 동대문패션타운 코로나 야간현장상담소 운영
▲ 동대문패션타운 현장상담소.

구는 지난 5일부터 DDP패션몰 환전소 앞에 코로나19 관련 야간현장상담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동대문 상인들의 활동시간을 배려해 상황종료시까지 매일(토요일 제외)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현장상담소를 운영한다. 

구청 직원 3명이 현장상담소에 상주해 야간이나 새벽에 동대문을 찾는 방문객 및 상인들을 위해 발열체크, 코로나 예방수칙 및 대응요령 등의 현장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장상담소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상인들을 위해 구에서 긴급 편성한 특별융자에 대한 상담도 진행된다. 

■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강구
▲ 전통시장을 찾은 서양호 구청장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구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진작하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 구청장 및 직원들이 합심해 전통시장에서 식사를 하고 장을 보는 등 전통시장 이용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서 구청장이 테이프를 끊었다. 서 구청장은 황학동 중앙시장, 명동 식당가, 신당5동 백학시장, 중부시장, 약수동 약수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센터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고 장을 봤다.

지난 17일 오후 약수시장을 찾은 서 구청장은 시장내 떡방앗간에서 서울중구사랑상품권으로 떡과 참기름을 구입했다. 가게마다 들러 갈치, 강정, 붕어빵, 군밤을 한가득 사서 새벽부터 제설작업으로 고생한 약수동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구청장이 앞장서 직원들과 장을 보면서 전통시장 이용이 안전하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상인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 구청장의 행보와 발맞춰 구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방역소독을 실시한 시장에는 '클린존 현수막'을 설치해 이용객들로 하여금 전통시장이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통시장 고객참여 판촉전 및 각종 이벤트 추진도 계획 중이다.

구 직원들도 다같이 힘을 보태고 있다. '동네시장 가는 날'을 정해 지역내 전통시장에서 부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장을 보는가 하면, 점심시간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식사를 해결하고 회식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명동, 남대문, 남산, 을지로, 충무로, 동대문 패션타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권들이 모두 중구에 있다. 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질 때까지 방역소독·연락체계 및 모니터링 유지·예방수칙 생활화 등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중구민과 국민들께서도 지역경제 회복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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