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택한 윤미향, ‘금배지’는 내려놔라

고하승 / goh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19 1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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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다.


그가 이끌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만들었다는 경기 안성시 쉼터는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은 그 존재조차 몰랐다고 한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위안부 피해자 프로그램 실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쉼터를 ‘펜션’으로 이용했다는 젊은이들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오죽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위안부 피해자의 활동률이 매우 낮다’는 이유로 사업평가에서 경고를 받았겠는가. 


특히 회계평가에선 영수증 같은 증빙서류가 미비하고 예산 변경에 대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돈을 제멋대로 써버렸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돈’에 대해선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 문제를 감추기 위해 이런저런 해명을 늘어놓지만 나중에 보면 그 해명도 거짓말이었다.


실제로 윤미향 당선자가 현재 거주 중인 경기 수원시 84.42m² 아파트의 매입 대금 출처를 놓고 말을 바꿔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2012년 3월29일 경매에 나온 경기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를 단독 응찰해 2억2600만원에 낙찰받았다. 등기부등본에 근저당권과 전세권 설정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현금으로 잔금을 지불했을 것이다.


그런데 윤미향 부부의 소득세는 둘이 합해도 5년간 640만원에 불과했다. 그 많은 돈을 현금으로 지불할 만큼 여유 있는 돈벌이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러면 그 현금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윤미향은 “전에 살던 아파트를 매각한 자금으로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의 말은 사실일까?


아니다. 명백한 거짓이다. 


그가 1999년부터 14년간 거주한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는 2013년 1월7일 1억8950만원에 매각됐다. 그러니까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아파트 경매 낙찰 시점보다 약 9개월 후에 매각이 됐다는 말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윤미향은 “정기적금 해지, 가족을 통한 차입, 기존 개인 예금 등으로 충당했다”며 다시 말을 바꾸었다.


그러면서 “오래된 일이라 기억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뭐, 사람인지라 누가나 ‘착오’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이번이 처음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윤미향의 거짓은 상습인 것 같다.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앞서 그의 딸을 UCLA에 유학 보낸 것과 관련, 소득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액의 유학비를 어떻게 충당했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자 윤미향은 “남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다가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보상금과 손해배상금으로 유학비를 마련했다”고 소명했다. 


실제로 그의 남편 김모씨는 1994년 10월 일명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했지만, 재심을 통해 2017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형사보상금 1억9000만원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으로 2018년 890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딸이 유학을 간 것은 그 보다 앞선 2016년이다. 시기상 2년이란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윤미향은 후원금을 개인 계좌 3개를 통해 받아온 것이 드러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후원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아파트를 현찰로 매입하고 딸을 유학 보내는 등 개인적으로 ‘펑펑’ 써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의심은 지극히 합리적이라 할 것이다.


떳떳하다면 윤미향은 개인계좌 거래 내역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만일 이를 거부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윤미향을 과감하게 떨쳐 버려야 한다. 사퇴 권고를 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정숙 당선인처럼 ‘제명’시킬 필요가 있다. ‘돈’에 미련을 둔 양정숙과 윤미향이 ‘금배지’를 욕심낸 것부터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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