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중도정치는 ‘어울림 정치’다

고하승 / 기사승인 : 2019-11-17 1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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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은 이른바 ‘신적폐 패권세력’인 친박 세력과 ‘구적폐 패권세력’인 친문 세력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매우 못마땅하다. 특히 ‘조국사태’에 나타났듯 좌우 진영 논리에 함몰되어 있는 ‘내로남불’정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새 정치’를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면 ‘새 정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중도 정치’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좌파’와 ‘우파’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정권을 교대로 잡아왔다. 그러다보니 대통령의 얼굴만 ‘진보’에서 ‘보수’로 혹은 ‘보수’에서 ‘진보’로 바뀔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 양극단의 폐해를 끝내자는 게 ‘중도정치’이고, 그것이 새 정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치가 바로 그런 정치다.


손 대표의 ‘중도정치’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에 새롭게 추가되는 또 하나의 이념이 결코 아니다. 진보와 보수가 조화를 이루는 정치이고, 영남과 호남이 함께 하는 정치이고, 청장년층과 노년층이 손을 잡고 나아가는 ‘어울림의 정치’이다. 어울림은 그 누구도 원천적으로 배격하지 않는데서 출발한다.


즉 이념갈등과 지역갈등, 세대갈등을 ‘용광로’에서 모두 녹여내고 조화를 이루게 하는 정치가 바로 ‘중도정치’이자 어울림의 정치인 것이다.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손학규 대표이기도 하다.


가령 남북관계의 예를 들어보자. 손 대표는 평화주의자다. 


그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서부 접경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평화특구를 선포하는가 하면 100여 명의 남북 교류협력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분단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공동 모내기를 벌이고 돌아오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손 대표가 직접 바지를 걷고 논에 들어가 모내기하는 모습이 각 언론을 통해 전파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단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상중에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하자 그는 "남한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대북관계를 근본적으로 검토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게 바로 평화를 위해 안보가 위협받아서는 안 되다는 손학규 식 ‘조화의 정치’인 것이다.


경제문제도 그렇다. 2002년-2006년까지 노무현 정부 때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손 대표는 참여정부와 대치하면서도 결국 모든 요구를 따냈다. 대표적으로 파주 LCD공장 준공이 그렇다. 정권과 싸우면서까지 경제사업의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특히 당시 손 대표는 '세계속의 보부상‘을 자임하며 <경기도 해외첨단기업 유치단>을 끌고 세계를 누비며 외국기업 107개, 투자액 137억 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투자유치된 외국회사들이 모두 LCD, 반도체, 자동차 부품, IT·BT 산업 등 기술이전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첨단기업 일색이었다. 그렇게 해서 창출한 일자리가 무려 74만개다. 손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드는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했다. 일자리는 국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에서 나타나듯, 그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성장과 나눔의 조화를 추구해나갔단 것이다. 이것이 어울림의 정치다.


이런 손학규 식 ‘어울림의 정치’는 유승민 식 ‘배격의 정치’와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유승민 의원은 영남 중심의 ‘개혁보수’에 집착한 나머지 호남을 배척하고 진보를 혐오하는 극단적인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극단적인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졌고, 그로 인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마저 모두 그의 곁을 떠나버렸다. 실제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승민의 바른정당에 합류한 의원들은 모두 36명이었지만, 그가 당 대표가 되었을 즈음에는 고작 9명만 남았고, 그나마 지금은 오갈 데 없는 8명만이 쓸쓸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배격의 정치’를 추구하는 유승민 의원의 비참한 말로다. 그 8명도 조만간 자유한국당 복당의 길을 가는 의원과 신당에 합류할 의원으로 쪼개져 결국 그의 곁에는 고작 3~4명만 남게 될 것이다.


반면 ‘어울림의 정치’를 구사하는 손학규 대표의 제3지대에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의 인사들은 물론 ‘도로 국민의당’을 뛰어 넘는 상당히 많은 인사들이 예비 되어 있는 상태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손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으며, 좌우 이념 대립에 염증을 느낀 기성정치인들도 손학규 식 ‘어울림 정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념, 지역, 세대를 뛰어넘는 손학규의 ‘어울림 정치’가 아직은 생소한 까닭에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총선이 다가오면 올수록 패권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특히 유승민 식 ‘배격의 정치’에 실망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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