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외투쟁 선언에 여야, "상습가출" 비난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9 14: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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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권 폭정 저지위해 강력한 대여투쟁 펼칠 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개월 만에 다시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데 대해 호응보다는 우려와 지적이 따르는 양상이다. 


황교안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구국투쟁을 시작한다”면서 “오는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투쟁·원내투쟁·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동시에 전개하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는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권임에도 이 정권은 폭정과 실정에 대해 반성하고 고치기는커녕 좌파경제실험과 굴종적 대북정책을 끝내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장외투쟁에 대해 일부 염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워나간다면 국민도 우릴 믿고 동참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능멸하는데도 (정부는) 한마디 반박도 없다. 오히려 11월 한국·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공식 초청을 검토한다고 한다"면서 "나라가 이 지경인데 총선용 북풍만 바라보고 나라 무너뜨리는 이 정권에 더 이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앞으로 펼칠 당 투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며 “거리에서 싸우고 국회에서 싸우고 민생현장에서 싸우는 동시다발 전방위적 투쟁으로 이 정권의 좌파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의원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만 대정부 투쟁을 하면 당에서 뭐하냐는 지적이 온다”며 “국가의 안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이처럼 장외투쟁에 다시 나선 것은 ‘원외대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림수가 작용됐다는 지적이 따른다. 


특히 취임 6개월을 앞두고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타개하고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다른 정당도 곱지않은 시선일색이다.


실제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장외투쟁 재개 계획을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당장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원외인 황 대표에게 장외 투쟁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단은 없을 것"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도 황 대표의 장외 정치 놀음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상습 가출'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며 "허구한 날 '엉뚱한 사고'나 치지 말고 차라리 그 열정이면 피가 나도록 제 살을 도려내는 혁신부터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무리 정부·여당이 문제를 고치지 못하고 있더라도 장외에 있을 만큼 있었던 한국당으로서는 더는 밖으로 나갈 명분이 없다"며 "국회 안에서 국정 견제가 안 된다고 무작정 장외 투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국당은 의회정치, 정당정치를 잘 모르거나 부정하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국회 내에서 풀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는데, 장외로 나가는 것은 정치 하수의 하책"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황 대표의 장외투쟁이 시기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킬만한 명분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극우보수의 집결을 위한 개인의 대선 행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는 올해 4월 20일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며 첫 번째 장외 집회를 연 데 이어 대구·대전 등지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5월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마지막으로 일단락 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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