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2000억 투자사기 행사 참석 논란...업체 대표와 친분 과시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25 14: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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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사청문회, 재산신고 누락-폭행·막말 의혹 등 도덕성 도마 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다단계 불법 주식투자 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는 투자업체 사기행사에 참석해 해당업체 대표와 친분을 과시한 행적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25일 "법무장관 후보자가 투자자들을 울린 주식 사기에 이용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 대표의 주식사기를 박 후보자 묵인 혹은 방조한 것은 아닌지, 야유회 참석에 대가성은 없었는지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비인가 회사들을 설립한 뒤 다단계 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불법으로 중개한 혐의(자본시장위반법·공동폭행·협박) 등으로 투자업체 대표 김모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투자액만 2000억원 이상이다. 


특히 김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산하 조직특보단에서 활동했던 '못난 소나무'란 단체의 운영진으로, 경찰수사 과정에서 지난 2018년 8월 해당 단체가 전남 담양에서 야유회 행사를 개최하면서 "고객들(투자자들)을 행사에 초대하라"고 지시했다는 업체 직원 진술도 확보된 상태다. 


무엇보다 업체 측은 이날 야유회 행사에 찾아온 박 후보자를 위해 '박범계 국회의원님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박 후보자는 업체 대표인 김 씨와 어깨동무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투자업체 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투자를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며 "야유회에 다녀간 뒤로 투자금이 평소 두 배 이상 몰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박후보자 인사청문회 핵심사안은 '도덕성 검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박 후보자 관련 각종 의혹과 논란 중 대부분이 ▶재산신고 누락 ▶이해충돌 ▶위장 전입과 교통법규 위반 ▶폭행·막말 의혹 등 도덕성과 직결된 사안이어서다. 


특히 박 후보자 자신과 배우자 재산이 제때 신고되지 않은 점은 여권 일각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대목이다.


현재 고의 누락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후보자 재산은 충북 영동의 임야 2만1238㎡, 대전 유성구 소재 아파트(105㎡·매도), 배우자 명의의 경북 경주 소재 콘도(500만원), 경남 밀양의 토지·건물 등이다. 


지역구 공약과 본인 집값 상승, 국회의원 재임 중 법무법인 ‘명경’ 지분 보유. 법무부 장관 신분의 피고인 등 이해충돌 논란도 관심사다. 


특히 대전 동구 둔산동 ‘아트 브릿지 설치’ 관련 공약이 박 후보자가 보유한 집값 상승(공시가격 기준 31%)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 눈길이 쏠려 있는 상태다. 


2012년 국회의원 당선 직후 박 후보자가 1000만원을 출자한 법무법인 명경이 박 후보자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한 이후 매출이 늘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도 있다.


2019년 국회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안건 상정 과정에서 야당 보좌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폭행)로 재판을 받는 점은 법무부 장관이 해당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위치라는 점에서 청문회 이후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16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박 후보자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 고시생을 박 후보자가 폭행했다는 의혹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2007년 12월~2008년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세대주를 당시 13세이던 장남으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박 후보자의 총선 출마를 위해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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