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의 퇴진 요구 거부할 듯...오후 공식 입장 발표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14: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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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 회동... 손 퇴진 압박 계속되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퇴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전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날 손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손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전 당원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뽑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안도 추가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손 대표는 "(탈당한) 유승민계 얘기와 다를 바가 없다"며 "왜 지도 체제를 바꿔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이를 일축하면서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장진영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손 대표가 지금까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측과 싸워오면서 (사퇴하지 않고) 버텨온 이유가 바른미래당이 보수대통합 쪽으로 휩쓸려가 제3지대가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그런데 안 전 대표는 그런 손 대표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도 없었다"고 각을 세웠다. 


특히 장 실장은 "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을 지목, "유승민계 의원과 보수대통합으로 가려는 흐름을 만들었다"며 "안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는데, 측근인 안철수계 의원들을 비대위원에 포진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장 실장은 "손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미래세대들한테 당을 넘겨주고 함께 2선에서 돕자고 제안했다는데, 안 전 대표는 듣기만 하더니 비대위원장을 달라고 하더라"며 "안철수계 의원들이 안 전 대표 의중에 부합하는 행동을 한 것이라면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걸림돌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손 대표에 대한 예우와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유승민 전 대표 등의 보수통합 연대를 저지하고 1년 가까이 당을 지켜낸 수고 등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사무총장은 안 전 대표의 비대위 요구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가 공항 제 일성으로 총선 불출마를 사실상 선언하고 보수통합 연대에 관심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은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 한다든가 속된 말로 재건축을 해서 총선 준비에 임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이 당원들의 총의를 구하는 등 민주적이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은 당원들, 사무처 당직자들, 원외 지역위원장들, 모든 의원들을 빠짐없이 만나면서 어느 정도 공감대 형성해나가는 작업이 이뤄졌을 때 비대위원장 카드를 꺼내는 것이 온당했다"며 "약간은 완급조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권파 의원들은 그동안 4가지 접점이 있었다"며 "첫째 안은 손학규 안철수 공동대표, 두 번째는 손 대표 퇴진과 안 전 대표 비대위원장, 세 번째는 손 대표의 당권 고수 또는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 네 번째가 당권파 의원들이 많이 선호했던 손, 안이 2선 후퇴하고 미래지향적인 젊은 지도부로 임시 지도부를 만든 다음에 당권파들이 이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와 결별을 전제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을 포함한 통합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서는 "우선 실용적 중도개혁주의에 대해서 가치와 노선과 이념과 철학에 동의해야 한다고 보고 총선만을 위한 무분별한 이합집산은 반대한다"며 "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가 있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그런 정계개편이라든가 창조적 파괴라면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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