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수호 김남국 변호사, 공천신청에 장외 설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20 14: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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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 변호사 공천신청 배경에 정봉주 있다”
정봉주 "중도 뽕 맞은 의원들, 김남국 도륙하고 있다"
이광재 "오래 끌어 될 문제 아냐...다름 속에서 지혜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남국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서울 강서갑 공천 신청을 강행하면서 이 지역 현역인 금태섭 의원과 '조국 대 반조국' 구도로 공천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김 변호사를 둘러싼 장외 설전도 줄을 잇는 모습이다. 


20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경쟁에 뛰어든 배경에 정봉주 전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유튜브 ‘BJ TV’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 당을 사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 후보(김남국 변호사)의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며 “이 총선을 정봉주 이름 석자의 블랙홀로 빨아들이는 결단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김남국 협박공천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19대 총선 (당시) 김용민 공천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용민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폭로로 수감된 정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공천됐으나 막말전력이 불거지면서 종국에는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당시 김용민 후원회장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기에, ‘신속히 자르라’고 조언했다”며 “그런데도 김용민은 유세를 강행했고, 그 결과 총선을 말아먹었는데 그때 김용민을 자르지 못하게 한 게 정봉주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정 전 의원에게는 김용민 사태로 당 전체에 끼칠 (악)영향보다 제 지역구 보전하는 게 더 중요했다”면서 “정 전 의원이 희망했던 자리에 김남국 변호사가 대타로 나서 선거판을 ‘조국 vs 반조국’의 구도로 만들어, 전체 선거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역구에 출마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김남국의 신속한 정리를 요구하는 상황인데도 김 변호사를 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정봉주”라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정봉주씨에게 혹시 뭐 잘못하셨냐”고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졌다. 


그러면서 “정봉주씨, 무서운 분으로 수틀리면 친정까지 폭파할 수 있는 분으로 뭔가 폭로할 게 있다는 얘기인데 그냥 속시원히 털어놓으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중도 뽕’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 도륙하고 있다”며 “진짜 험지는 강서갑”이라고 김 변호사를 두둔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변호사의 공천신청을 비판한 박광온·김해영 최고위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6월 1일 이후 국회에서 더 이상 볼일 없고 여러분을 보고 싶어하는 당원들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며 “김남국은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과 함께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며 거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위해 싸워온 누구보다도 더 민주당에 충성스러운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20일 김 변호사 공천 신청 논란과 관련해 "오래 끌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지사는 "정치권에서 서로 다름 속에서 지혜를 찾는 방법을 가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선거 때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보다 담대한 공천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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