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다시 300명대··· 전국 확산 폭풍 전야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8-26 14: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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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229명 늘어
사랑제일교회發 총 915명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염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코로나19가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0명 늘어 누적 1만82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열흘 넘게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다소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면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하루새 늘어난 신규 확진자는 320명으로, 해외유입 13명을 제외한 307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중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만 229명이 나와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히 높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주가량 지났음에도 전날 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15명으로 늘었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이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를 통해 종교시설, 요양 시설, 직장, 의료기관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n차 감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광복절 당일인 지난 15일 광화문 도심에서 열린 집회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집회 참석자와 경찰을 비롯해 총 193명이 확진됐는데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북(13명), 충북(10명), 광주(9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내 추가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 대전, 충남 등 비수도권의 발병 흐름도 예사롭지 않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체조 교실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전날 확진자가 16명이나 늘었다.

충남 천안의 경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처음 확진된 이후 직장 동료,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여행을 통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으로까지 감염 전파가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국민들의 방역 협조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등의 이야기는 상당히 성급한 판단"이라며 "겉으로 보기엔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전국 확산의 폭풍 전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가능성과 관련,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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