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일천의 미국통신 30] 박근혜가 불쌍하다, 대한민국이 불쌍하다!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19 14: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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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천 서울디지텍고 이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보낸 이후 현 한국의 정치판은 예상을 뛰어 넘는 극도의 저질성을 보이고 있다. 이 서신이 일종의 정치적 테스트 키트의 기능을 보일 것이라 한 필자의 전망대로 해당 정치인들의 진실성과 속내를 확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인다. 한마디로 박근혜를 위하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사람들을 의지하고 정치를 한 정치인 박근혜의 정치 회계장부는 적자임을 보이고 있다. 이 부문은 정치인 박근혜의 책임이고 감당해야 할 역사적 부채이다. 이번 과정을 통해보면 대부분 정치인들의 결론은 불법적인 탄핵을 묻고 가자는 것으로 보인다. 권력에 눈이 먼 유승민에게 황교안이 하는 걸 보면 이는 자명하다. 중도란 허위광고가 단골메뉴인 안철수를 봐도 안다. 그가 아직도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는 생각을 하는지 묻는 언론이 없다는 것은 희한한 일이다. 이런 사람이 아직도 한국정치에서 활동 하는걸 보면 씁쓸하다. 사기 탄핵을 주장하는 측조차도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 탄핵의 절차적, 법률적 잘못 등을 파헤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간다. 가장 가관인 것은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해오며 이번 옥중서신을 전달한 유영하 변호사의 경우다. 그가 진정 억울한 박근혜의 마음을 헤아리는 유일한 창구라면 오해를 사지 말기 위하여도 자신은 박근혜가 석방되기 전에는 나도 정치적 구속을 감당하겠다고 했어야 한다. 억울하더라도 배나무 밭에서 갓 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이 와중에 공천신청을 하는 자체가 문제다. 정확한 내용을 모르면서 하는 추론이지만 박근혜대통령이 이 사람의 정치적 문제를 양해하거나 지지 하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지지하고 허락했다 하더라도 그는 이를 고사하고 먼저 이루어 져야 할 일들을 정치권에 요청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취하여야 했다. 이게 사람됨의 근본이다. 자신의 정치적 리더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중에 같이 고난을 감당하지는 못 할지언정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신뢰를 이렇게 엿 바꿔 먹듯이 할 수 있는지 화가 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믿고 유일한 통로로 삼는 정치인 박근혜도 잘 이해가 안 간다. 어쩌면 그가 겪어온,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개인적인 고난의 세월 때문에 생긴 독특한 현상이라고 굳이 추측해 본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현재 처한 위기의 본질이 잘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 핵심에는 은혜를 모르는 대한민국, 원칙보다 이익을 좇는 배은망덕한 한국인, 진실보다는 편 가르기에 열중인 한국인의 정신적 질병, 진리에 목숨 걸기 보단 당장의 먹고 살 것에 목숨 거는 어리석음이 문제이다. 먹기 위해 사는 한국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러니 한국의 정치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배신과 이합집산의 아사리 판이 계속되고 있다. 늘 나오는 세대교체나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등 식상한 방식으로는 더러운 한국의 정치판이 나아질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정치탄압으로 구속된 정치지도자 전광훈목사의 후계자로 지목 되었던 젊은 유망주 노태정의 갈지자 행보는 보기에도 딱하다. 그의 기성 정치인 뺨치는 행동은 놀랍다. 근본적인 한국사회의 철저한 개혁이 없이는 한국의 미래가 어두운 것 같다. 그의 경우를 보며 어떠한 변명도 가당치 않다는 생각이다. 이건 한 젊은 개인의 문제로 보기 보다는 현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로 보인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가치관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대변하는 예라 보인다. 이만큼 세상이 사악해져 가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하게 된다. 그가 경험한 한국 현실 정치에 크게 실망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신앙적으로 문제가 될 발언을 한 전목사에 대해 실망 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정치를 하지 말고 본연의 길로 가면 되었다. 또 이 기회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유인하는 자들이나 이에 넘어가는 본인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이게 모두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에 홀려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한다.

박근혜의 정치적 결산은 미루더라도 그가 추구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근혜 만큼 나라를 사랑한 자가 있을까? 비록 정치적 판단을 잘 못 한 것들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이 처한 반 대한민국 세력과 맞서 싸운 점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박근혜는 대한민국이다. 그를 불법적으로 탄핵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탄핵 한 것이고 대한민국을 법치가 무너진 인민민주주의 체제로 무참하게 짓 밝은 것이다. 이러한 문제도 입장정리 하지 못하고 무슨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해온 인간 박근혜에 대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박근혜를 넘어 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기의 대한민국에 대해 다가올 4월 총선이 결론이다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도 묻고 싶다. 정말 그럴까? 정치가 국민의 수준과 별도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다. 그들의 원대로 야당이 압승한 들 지금과 같은 국민의 의식으로 진정한 선진사회가 올 것인가? 이런 국민이 다수인데 정치적 손실을 무릅쓰고 바른 말을 할 정치인이 얼마나 될 까? 국민의식 개혁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내각제 개헌도 국민의 낮은 정치의식이 존재하는 한 상황을 악화 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프로 정치인들의 나눠 먹기 식 개헌을 보고도 모르는 국민이 대부분이다. 이승만대통령이 왜 내각제 개헌을 반대 했겠는가? 바로 낮은 국민의식 때문이다. 일정수준의 정치의식이 없는 국민을 대상으로 내각제를 하는 것은 국민을 정치적 노예로 삼는 결과를 낳을 것이 뻔히 보인다. 프로 정치인 천국이 벌어지고 국민은 이용만 당할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집무책상 앞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진 명패가 있었다.
There is no limit where you can go, what you can do if you do not mind who gets the credit! 우리가 가야할 길, 풀어야 할 숙제는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이타적인 애국심 없이는 멀리 갈수도 문제해결도 불가능 할 것 같다. 정치에만 목매달지 말고 국민의식을 개혁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위장 애국심 마케팅이 아닌 진심을 가지고 빛도 없이 이름 없이 이런 일을 감당 할 많은 양심세력이 나서야 한다. 이 양심세력은 이기심이 아닌 남 좋은 일을 마다하지 않을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자칭 애국세력이라고 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기웃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치를 이끌어 가야 할 애국세력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정치권에 구걸하는 이런 상태로는 정치가 선진화 될 리가 없다.

정작 불쌍한 대상은 우리다. 우리가 반성하고 깨닫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의 장래는 암울하다. 묻지도 않고 선생님이 하는 말 그대로 외우도록 교육하는 학교처럼 대한민국은 영혼 없는 국민, 생각 없는 국민, 은혜를 모르는 국민이 가득 찬 나라가 되어 버렸다. 이러다 보니 엉터리 언론만 믿고 속는 국민이 많은 이유다. 이번 전염병사태속에서 미국은 아직 한국에 대한 폐쇄조처를 단행하지 않았다. 전통적 우방인 영국에 대해서도 문을 닫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아마 한국의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는 것인지 아니면 잘 모르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것도 아니면 한국 내에서의 반미선동을 의식해서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여유가 있지 않다고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전염의 진원지가 된 워싱턴 주의 경우도 수퍼 전파자가 한국 대구를 다녀온 한국계 미국거주자라는 소문도 있는데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떤 수모를 당했을지 모른다. 이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화풀이를 하고 책임을 전가 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를 문제시 하는 미국인이나 언론이 아직 없다. 그가 한국계이든 한국방문이 문제가 되었든 이는 법적위반 이 아니었다. 미국의 검역 시스템이 문제인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은 페어플레이를 하는 나라다. 미국이 과거 수십 년 동안 한국에 대해 사랑의 마음으로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이는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미국에 대해 현 정부와 그 추종세력의 주장과 하는 행동을 보라. 이러고도 대한민국이 괜찮을 거라고 낙관할 수 있나?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진정한 애국자를 역적으로 모는 어리석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심각히 반성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기적만을 기다리는 자세에서 우리가 스스로 바뀌어야 도움의 손길이 온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정말 위기의 대한민국이다. 후손에게 나라 망하는데 일조한 책임을 지는 죄는 짓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죽어서 네가 산다면 하는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진정 내가 죽어 대한민국이 살도록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나부터 이다.

중국 발 전염병 사태로 위기에 처한 미국에서도 정치인들은 이러한 국가위기를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에 맞서 비즈니스 맨 출신인 트럼프는 시장을 읽고 무엇이 정작 필요한지를 아는 것 같다. 이번 사태가 트럼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정치적으로 오염 된 미국의 주류 언론도 국가위기에서 국민들의 강력한 희망 때문인지 허망한 정치공세 보다는 구체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재정지원 방안 등)에 대한 보도 등으로 전환된 것 같다. 그들이 변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무서워서 인 것이다. 이처럼 높은 국민의식이야 말로 우리 대한민국이 이루어야 할 과제이다. 정치과잉, 나 살고 보자는 국민의식이 바뀔 절호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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