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 적전 분열로 한국당 통합 요구 힘 빠지나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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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공개반대, "보수대통합 구정밥상에 올려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통합 시늉만 내는 가짜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양당 협의체 거부는 황교안 대표가 동의한 '보수재건 3원칙' 중 3번째 원칙, 즉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 짓자는 것을 위반한 것"이라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이어 "양당의 신설 합당을 위해서는 법적으로 이행할 게 있다. 그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협의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이를 거부하며 통합을 주장하는 건 가짜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후통첩"이라며 "오늘 중으로 답이 없다면 내일부턴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답변의 주체로 황교안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얘기해야 한다"며 "황 대표가 직접 얘기하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면 한국당이 먼저 통합열차에서 내리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먼저 내렸기 때문에 이 통합열차는 계속 가는 게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통합 논의 중심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논의에 합류할 경우 공천지분을 주장하기 어려운 현실적 고민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하 대표는 혁통위 중심의 통합체 구성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대표로 혁통위에 참여 중인 김상훈 의원은 새보수당의 '당대당 협의체' 제안을 공개 반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통위 회의에 참석해 "혁통위가 통합을 위한 논의의 기본 플랫폼 역할을 해야한다"며 "정당 간 논의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이 앞으로도 진중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당대당 협의체라는 형식적 기구에 의존하면 통합이 아닌 분열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과는 혁통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의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이 '당대당 협의체'가 성사되지 않으면 통합이 어렵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 "당대당 협의체 조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그렇게 대화해온 분들도 있다"며 "당대당 통합 협의체를 공식화했을 경우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제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혁통위에 참여 중인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 대표 역시 "2년반~3년 가까운 기간 동안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이 있다. 반문재인 전선에서 투쟁한 사람들이, 그들이 주도하는 세력으로 (혁통위가) 함께가야 한다"며 "국민들이 통합 이후 신당 면면을 봤을 때 헌신의 힘을 모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도 "구정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수대통합이 이번 구정밥상 때 올라오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반기를 들어 하 대표 주장에 힘을 뺐다. 


특히 그는 지상욱 의원이 혁통위 사퇴 입장을 밝힌데 대해 "나머지 한 분을 회의를 통해 새로 뽑아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혁통위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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