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 비례대표 2번’ 소문?

전용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2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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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대구에서 어떤 형태로든지(자유한국당에 입당하거나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거나) 당선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 만약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당을 합칠 경우 (두 사람이) 비례대표 1·2번으로 전국선거를 주도하면 유승민 대표가 대구에서는 떨어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수도권에서는 이른바 진보적인 보수라고 하는 분들한테는 좀 어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서울 출마를 권유하기도 하고 비례대표를 권유하기도 했다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이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쏘아 올린 ‘보수통합’론에 대한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의 해석이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사실상 ‘천기누설’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대표가 정리되는 시점에 유승민 의원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걸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 의원의 사정을 감안해 서울의 특정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지명하면서 전략공천을 해주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런데 홍문종 의원이 전하는 소문에 의하면 유 의원과 나 원대표의 ‘비례대표 거래설’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소문들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 된 바는 없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이 있듯 그동안 유승민 의원의 태도 등을 보았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유 의원은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개혁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다”고 발언을 하는 등 끊임없이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옛 새누리당 출신인사들이 바른미래당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손학규를 몰아내고 당권을 장악한 후에 자신들의 몸값을 올려 받아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충격적인 폭로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도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이 개별적으로 입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세력 대 세력으로 통합하는 형식이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에 유승민 의원 측의 쿠데타가 한국당 지도부와의 은밀한 교감아래 진행되고 있을 것이란 의심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특히 그런 통합이 이뤄지고 나면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를 떠나 서울에서 출마하거나 아니면 비례대표 2번을 받을 것이란 소문이 여의도 바닥에 파다하게 퍼졌다는 홍문종 대표의 말까지 나온 마당 아닌가.


사실 그가 한국당에 들어가든 말든 별로 관심이 없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그의 존재감은 너무나 미미해 그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나경원 원내대표나 황교안 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거래해서 서울에 출마하든 비례대표로 나가든 그게 무슨 대수이겠는가.


문제는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바른미래당을 지키려는 손학규 대표를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패권 양당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통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양당체제 염증을 느낀 바른미래당 당원들은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당제 안착을 위해 손학규 대표가 끝까지 당을 지켜주기만 바라고 있다.


손 대표 역시 그런 당원들의 바람을 받들어 “행여라도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에 갖다 바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시라”며 “자유한국당으로 가시려면 혼자 가시지, 바른미래당을 끌고 갈 생각은 진작 버리시기 바란다. 몸을 바쳐 당을 지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니 이제 유승민 의원은 당권찬탈 욕심을 버리고 결단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에 남아 손학규 대표 및 당원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든지, 아니면 소문대로 한국당에 들어가 서울에 출마하거 비례대표를 받거나 양자택일 하라는 말이다.


빤히 내다보이는 수를 이런저런 거짓말로 감추려다가는 ‘양치기소년’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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