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우의 인물채집] '에코락갤러리' 산타클로스 장현근! 편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9-18 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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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근 에코락 대표
'모세상' 작업을 막 끝낸 '미켈란젤로'가  스스로 감동해서 모세상의 무릎을 치며  '어찌 아무말이 없으십니까?'

물었다.

그때, 나타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찬물을 쏟는다.

'이거 코가 너무 높지않나?' 미켈란젤로는 아무도 몰래 바닥에 깔린 돌가루 한줌을 쥐고 올라가 모세상의 코끝에 대고 정을 날리는 척 하고 왼손에 쥔 돌가루를 흩뿌리며 의미있는 독백을 한다. '조지나!'

만족한 교황은 공중에 매달린  미켈란젤로에게  엄지손가락을 벌떡 세우며 웃었다. 
 

중세의 문예중흥기를 이끈 교황 율리우스2세, 그의 엄지손가락에는 엄청난 돈이 실려 있었다.

'천지창조'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미켈란젤로도 돈을 창조하진 못했다. 엄지손가락을 세운 교황의 느끼한 웃음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미켈란젤로의 의미깊은 독백이 다시 이어진다. '조지나!'

예술가와 돈은 그런 관계를 유지하며 21세기까지 절룩거리며 걸어왔다.

그런데, 그 관계를 단숨에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한 사내가 나타났다.
 

''예술가들을 해방시키게 될겁니다! 그들의 빛나는 예술혼이 몇몇 귀족들의 눈요기 꺼리가 되거나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화폐대용품' 으로만 사용케하게 해선 안됩니다. 지금은 21세기 입니다.''

장현근! 즐거울 '락'자를 기반으로 디자인 된 갤러리 '에코락' 대표의 명함과 그의 인상은 참 '뜨악' 이다.
 

혁명의 대명사인 프랑스대혁명도 감당 못했던 "예술가들의 해방선언!'은 참으로 생경했다.

장현근의 풍모는 전혀 예술적이지  않다. 오히려 스포티 하다.

그가 내민 또다른  명함에는 '에코 캐피탈 대표' 라고 쓰여있다.

보통 사채업자들이  내미는 명함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옛날에 돈장사들의 최전선인 증권회사에 다니기도 했고 대표적 경제신문에  '돈'을 어떤회사에 뿌려야 비온뒤의 대나무순처럼 돈이 솟아 오르는지를 가르치는 칼럼을 쓰기도 했고,  홈쇼핑에 보험을 들고나가 빅시즌의  아이스크림 만큼 팔아치운 놀라운 경력도 있다.

그는 천성적인 돈장사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기존의 '돈장사'를 하던 필드를 바꿨다는 거다.

헌데, 바꿔도 지나치게 바꿔서 상식적인 사람들을 '뜨악' 하게 만들 뿐이다. 

''21세기의  화두는  '오픈'  입니다. 과거의 돈벌이 방법은 '독점' 이고 '비밀' 이었습니다. 정보를 독점하면 권력이 생기고 비밀을 지키면 '우리끼리'가 됩니다. 시장을 독점하면 무한대의 돈이 생기지요. 돈은 권력을 재생산 합니다. 그러나 21세기는 '오픈'된 권력이 세상을 지배 합니다.''

허긴, '오픈'된 정보  때문에 대통령도 바뀌는 세상이 왔다.  

이때,  '교회는 면죄부 사기를 중단하라!'고 외치며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마르틴루터처럼, 장현근은 화단의 절대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예술작품의 가치평가기준이 투명해야 하고 작품가격이 오픈된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야 하며 누구나 '콜렉터'가 되고 '콜렉터'는 작품의 소장과 판매행위를 통해 돈을 벌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는 어떤얘기를 하든 기,승,전, 그리고 마지막은 늘 돈 얘기로 끝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건 '물고기가 물 속에서 헤엄치는것처럼 자연스런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보통사람이 아니다. 보통사람들이 절대로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저질러 사정없이 돈을 벌어 버리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반도체나 부동산을 개발해서 돈을 버는게 아니라 '그림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 고 주장하는 장현근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갤러리 에코락'의 대표선수가 되기 전 까지는,

더구나 확실한 호가가 정해진 대가들의 작품이 아니라 이름도 잘 모르는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사서 돈을 벌다니,,,

그냥 '씩씩한 신인작가들을 위해서 돈을 좀 쓰라'고 말하는게 상식인데 갤러리 락의 장현근 대표는 이름도 생소한 그들의 작품을 '사두면 돈이된다!' 확신한다.

그의 황당한 주장에 사람들은 당황 하지만 그의 살아온 발자취를 들여다보면  돈냄새가 풀풀 나는데 어쩌랴!

증권회사에서 돈버는법을 배운 그는 농업특장차를 만드는 회사에 가서 40km로 달리는 전기차를 타고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포레스트검프' 처럼 달리기도 해봤고,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에게서 '금융대국의 꿈'을 배우기도 했다.

그리고 보험약관을 주섬주섬 챙겨서 홈쇼핑으로 가더니 백만건의 보험을 팔아 천억대의 수수료를 챙기기도 한 '돈 매니아'다.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하림그룹은 그의 '터무니없는 생각' 에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무명예술가들의 작품을 사서 돈을 번다.'는 그의 생각을 사 준 김회장의 결정은 아마도 돈이 아니라 그의  농업적 근면성에 대한 교감 때문 이리라.

''작가를 잘 키워내고 성장속도를 관리하고 작품수준을 투명하게 오픈해서 돈이 보이는 무한경쟁  '아티스트리그' 라는 생태계를 만드는 겁니다. 그 속에서 작가와 작품이 프로로서 평가되고 경쟁력만큼 돈이 되는거지요. 크게 보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사람농사' 라고 생각 합니다.''

갤러리 ''에코락''은 그렇게 태어났다.

농사꾼의 마음으로 '아티스트생태계'를 만든다는 장현근대표의 사무실엔 미술과 관련된 책자들이 사방에 성벽처럼 쌓여있다.

이 책들을 다 읽었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쏘아봤다.
 

빙긋이 웃던 그가 자주색 커버가 있는 스프링 노트더미를 가리키며 또 웃는다.

뭐지?  그중 한권을 펼쳐보니 간첩들이 쓰는 난수표럼 암호 수준의 미술정보들이 빼곡히 채워져있다.

''이 책들  뿐 아니라 제가 검색한 미술관련 모든 정보들을  채워 넣을때  썼던 잉크병들이 여기 있습니다.'' 

그가 철재 캐비넷을 열고 꺼낸 그물망에는 투망에 걸린 숭어떼들처럼  빈잉크병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모든 것들을 궂이 잉크를 써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저기 가득찼던 잉크들이 저 노트속에 스며들어 간 걸 생각하고 들여다 보면 갈증이 사라지거든요. 제가 모르던 예술세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탁월한 비법이지요. 저 잉크들을 단번에 마셔버린듯한 개운함이 있어요.''

예술을 통채로 마셔버리는 사내, 장현근을  예술가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산타클로스가 나타난거지요.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 '에코락'갤러리가  전시를 하고 고등학생인 콜렉터도  용돈 삼만원씩을 매달내면 제 그림 삼백만원짜리를 살 수 있고 그 그림을 보증한 '에코캐피탈'은 제게 작품비 전액을 일시불로 지급합니다. 그 후에는 매년 제 작품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식시장처럼 작품가치를 관리해주니 너무 고맙지요.''

''더구나 '콜렉터와 작가의 만남' 이라는 장을 만들어 교감할 수 있다는 게 넘  행복한 일 입니다. 거기다가 작품 구매시에 작품을 제삼자에게 팔때, 판매금액의 5% 이상을  작가후원금으로  약정해 준다는게 꿈같은 일이지요. 아마도 '고호'가 이 소식을 들으면 즉시 달려올 걸요.''

완성한 작품 49점 중 47점을  판매하고  전시종료와 동시에  작품비를 입금받은 '김보미작가'는 산타크로스 장현근을 만난걸 아직도 신기해 한다.

미술계의  '산타크로스 장현근!' 이제야 그의 캐릭터가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고호처럼 사는게 예술가의   외길인 줄 알았던 예인들에게  가차없이 돈얘기 부터 꺼내는 장현근을 '미친놈'으로 아는 사람이 미술계엔 아직많다. 

그가 만든 ''에코락 갤러리''라는  리그는  지배자인 메이져들이 보기엔 '보이스카웃들의 야영장'' 으로 보일거다. 텐트를 치고 모닥불가에 모여서 인디안 노래나 부르는, ''원 리틀 인디안, 투 리틀 인디안, 쓰리 리틀 인디안''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노래가 아니라 계속계속 인디안이 나타나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 될 때까지 할겁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미술계의 '네이버'가 될겁니다. 씨뿌리고 가꾸고 그러면서 농사처럼 해나갈 거니까요!''

'에코락' 갤러리는 현재 작가1433명의 작품과 전시,  작품가치를 위한 데이터관리등을 19명의 직원이 통합관리  한다.

2년 8개월 동안 농사짓듯 관리 되어 온 작품 745점은 현재가로 8억5천 여원이다. ''유실수처럼 잘 가꿔서 3년후 30억 이상의  열매를 맺게 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장현근은 또 사채업자 수준의 수치를 말하기 시작한다.

말릴 수도 없고 마땅히 따질근거도 없으니  기다려 볼 수 밖에 ㅡ

'에코락' 갤러리의 룰이 미술시장의 기준이 될것''이라 못박아 말하는 그는 작품이 보이고, 돈이 보이고, 그 작품을 만든 작가가 보이기 시작하면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 알게될 것이고 그때  '락 갤러리'의 실체를 발견하게  될것 이라고 물흐르듯이 말한다. 

전라북도의 깡촌인 '진안'에서 태어나 마이산 봉우리를 보고 자란 장현근은 지금,'에코락' 갤러리를 통해 어릴때 본 마이산 보다  신기한  ''디지탈르네상스''를 꿈꾼다.

양재동에 셋팅중인 3만평 규모의  ''하림시티''는 아마도 그의꿈  ''21세기 디지탈르네상스''의 큰 봉우리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21세기 르네상스''를 위한 프레이벤트로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하는 '아트樂페스티벌' 을 준비하는 장현근은 꿈을  말한다.

''꿈이 점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과 미술의 융합을 기치로 미술계에 입문했던 지난 3년간, 저는 동서양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행적과 현재 활동하는 수많은 청년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통해 예술 경영 또한 예술작업처럼 '창의적 도전'이라고 확신 합니다.제가 세상의 모든 작가님들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다양한 장르에서 206명의 참여작가(작품;2,880여점)가 선정되었습니다.이로써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의 미술 트렌드를 한곳에서 감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이 실험적인 도전에 선뜻 마음을 내어 주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외부 지원없이 성공한 최초의 아트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미술시장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이번, 9월28일 29일 이틀동안 '스타필드 고양' 에서 꼭 지켜 볼 일이다.

법대 출신의 돈장사 장현근이 실행하는  미술혁명이 ''교항곡은 귀족들의 식곤증이나 달래주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작심해 만든 하이든의 ''놀람교향곡'' 처럼 졸다가 깜짝놀라게만 하는  '소심한혁명'으로 끝나는거 아닌가?'' 묻자, 갑자기 커진 목소리로 ''제가 그냥 사업자는 아니구요. 이십년 넘게 사진 찍어 온 '작가성질' 있는 놈 입니다. 끝을 볼 겁니다!'' 로 되받는다.

일단, 시작하면 끝장보는 성질있는 사진작가  ''장현근 대표''는 ''성깔있는 산타클로스''다.

''매일 크리스마스''

''갤러리 굿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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