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안전? 물놀이 구명조끼부터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23 15: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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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소방서장 이달승
 

전라남도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2019년 2년간 수난사고는 36건이 발생했다.

전라남도에만 발생한 숫자이며 전국적으로 더 많은 수난 사고가 발생했을 거라 쉽게 예상해본다

그동안 행정안전부·소방청 등 여러 국가 기관에서는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했다.

예를 들면 시민수상구조대, 수난전문 의용소방대 운영,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수난사고가 많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수변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여러모로 방법을 모색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좀처럼 수난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에도 강원도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30대가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의 심폐소생술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왜 그 많은 노력에도 수난사고는 줄지 않는 것일까? 구명조끼는 선택사항일까?

하천이나 강에서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낚시나 다슬기 채취, 계곡이나 강 또는 바다에서 물놀이 중 발생하는 사고와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에서의 사고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수영장, 워터파크와 같은 물놀이 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시설을 방문한 방문객들 간의 사고거나 시설물을 이용하다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할 뿐 물놀이 중 익사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같은 물놀이 중 발생한 사고인데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물놀이 시설을 방문해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야 한다. 반면 하천이나 강가에서는 본인의 선택사항일 뿐 그 누구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안전지역 부표가 전부인 실정이다.

대부분 하천이나 강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을 보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요구조자나 환자는 찾아볼 수 없다. 낚시와 다슬기 채취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구명조끼는 신체를 전체적으로 물 위로 띄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강한 욕구인 숨을 쉴 수 있게끔 어깨 위쪽 즉 구명조끼 위로 얼굴이 나오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명조끼의 부력은 약 8∼10kg 내외가 대부분이다.
우리 몸속에 있는 공기와 지방을 도와서 신체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충분히 막아주고 낮은 부력을 가진 구명조끼라 해도 신체에 정확한 방법으로 착용을 한다면 약 하루는 부력을 유지할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놀이나 수변활동을 하는 경우 구명조끼를 꼭 착용한다면 혹시 모를 미끄러짐과 물속 급격한 지형 변화에 의해 신체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상황에서도 얼굴이 물 위에 있도록 유지해 계속 숨을 쉬면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으며 유속이 있는 하천이나 바다에서는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다가오는 즐거운 여름휴가에 구명조끼를 가족 수만큼 반드시 챙겨간다면 뉴스에 나오듯 아들을 구하려 아빠가 뛰어 들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더 이상 마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안전이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스스로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간단한 답이 여기 있다.

올여름, 즐거운 물놀이 여행길에 가족들의 구명조끼를 준비해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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