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무성 당신, 천년 간 박근혜 저주받을 것..모두 박 도움 받았다" 직격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0 15: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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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잘못된 지적...비극의 시작은 질 수 없는 지난 총선 패배 자초한 때문"항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지사가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김무성 당신은 천년 동안 박 전 대통령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직격, 탄핵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무성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보수통합 토론회 연사로 참석한 김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구속시키는 데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 우리 다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김무성 의원을 면전에서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 전 지사는 "“죄 없이 감옥간 사람 석방하는 게 정치고, 죄 없는 사람 눈물 닦아주는 게 정치"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고 질타 했다. 


특히 “나라를 빨갱이에게 넘겨줬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다 넘겨줬다”며 “박 전 대통령이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무성 의원은 “탄핵은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다”며 “탄핵을 해서 정권이 넘어갔고, 문재인 대통령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이 비극의 시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우리가 자초해서 진 것부터 시작됐다”며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파동을 언급하면서 “그런 상태에서 최순실 사태가 터졌다. 최순실 사태가 터진 그날이 차기 권력이 문 대통령에게 넘어간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연사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며 “‘박근혜가 천년 동안 저주할 것이다’란 말은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 전 지사에서 나올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있던 비박계 의원들도 김 전 지사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진석 의원은 ““탄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순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하면 탄핵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찬반 이야기는 문재인이 뒤돌아서서 웃을 이야기고, 문재인을 도와주는 이야기”라며 “총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탄핵 찬반 논쟁은 전략적으로 유예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내년 총선 전에 탄핵을 잘했느냐 잘못했느냐 정리하자는 건데, 이 문제를 잘못 꺼내면 정리되지 못한 채로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고 했고 권성동 의원은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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