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의회 진입 돕겠다'더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24 15:25: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당, 군소정당 출신 후보는 2명 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군소정당 의회 진입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 더불어시민당 후보군에 군소정당 출신은 2명에 그쳐, 명분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24일 더시민당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밤 늦게 후보 순번을 의결했다.


더시민당과 민주당 당초 합의안대로 11번부터 민주당 측 후보를 배치했고 더시민당 후보들은 1번부터 10번까지 배치하는 등 14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선정했다.


하지만 군소정당 몫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와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 2명에 불과, 사실상 친 민주당 인사 위주의 공천이 됐다는 지적이다. '군소정당의 의회 진입을 돕겠다'는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명분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한 꼼수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특히 나머지 비례 후보 12명도 총선 이후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란 관측도 이 같은 지적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결국 전날 가자!평화인권당과 가자!환경당은 더시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평화인권당 최기용 공동대표는 더시민 공관위가 자신을 배제시켰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 공동대표는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시민을 위하여'(더시민당)에서 (비례정당) 참여를 요청했고, 비례대표 앞번에 군소정당이 1석을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강제징용(피해자)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며 "우리 강제징용피해자를 실컷 이용해먹고 문밖으로 쫓아내 버린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전국 23만 강제동원피해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짓"이라고 분개했다.


환경당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과 플래폿 정당과의 관점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잘 확인했다. 현장활동가와 사회역량가, 고도의 전문가를 자신만만하게 추천했지만, 더시민당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개혁연합(정개련) 주도로 민주당, 녹색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구성을 논의했던 미래당 오태양 대표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오 대표는 “지난 2년간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선거제 개혁에 매진했던 한 사람으로서 무겁고 두려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주당 당대표는 소수정당의 몫을 대놓고 도둑질하고 있고, 사무총장은 국민의 기본권을 소모적 논쟁으로 치부하면서 여전히 사과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이 더시민당으로 '의원 꿔주기'를 준비 중인 데 대해서도 선거용지의 기호 3번을 받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따른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이규희 의원은 이미 더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로 했고, 제윤경·정은혜 의원도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신창현·심기준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