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실질적 승자는 황교안 대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09 1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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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노선’ 가능성 없는 심재철 당선으로 '명분 실리' 거머 쥔 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9일 실시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무계파 심재철 의원과 친황 김재원 의원이 당선되면서 황교안 대표 체제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그동안 사당화 논란과 친박위주 당직자 기용 비판에 시달리던 황 대표에게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쥐어 준 셈"이라며 "이번 선거의 실질적 승자는 황교안 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의 정치력 부재 문제로 연임이 불발된 상황에서 중진의원의 경륜있는 투쟁력이 의원들 표심을 자극할 수 있었고 대표적인 친황계 인사인 김재원 의원과 결합한 배경도 일정 정도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선의 심 의원과 3선의 김 의원 결합이 35명이 넘는 당내 다선의원들의 몰표를 가능하게 하지 않았겠느냐"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회부의장 출신의 친이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심 원내대표가 이후 과정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탄찬 주역으로 꼽히는 의원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 점도 관심을 사고 있다.


실제 심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진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내 기반이 없는 심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점이 황 대표 낙점을 가능하게 만든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1인 지도체제로 운영되는 현 한국당 구조로는 설사 심 원내대표가 계파색을 드러낸다 해도 황 대표가 불신임하면 힘을 쓸 수 없는 측면에서 심 원내대표 역시 ‘친황’ 편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거라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에 당지도부에 입성하면서 고립된 처지에서도 벗어나게 된 심 원내대표로서도 황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신임 원내대표의 정치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실제 심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가 "신임 원내대표단은 패스트트랙 2대 악법을 저지하고 친문 3대 농단과 관련해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과제를 제시하자, 즉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은 악법이다. 절대 반대한다”며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싸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심 원내대표를 비롯 이인영(민주당) 오신환(바미당)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은 이날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을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법. 공수처법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민주당 요구로 11일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해당 안건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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