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명절, K급소화기 잘 쓰면 소방차 1대 위력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17 15: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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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 소방경 박병주
 

다가오는 명절 추석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가족이 모이는 가정에서 초기 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진화가 어렵고 우리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재가 있다. 바로 K급 화재(주방화재)다. 지난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음식물 관련 화재는 1만305건으로 이중 튀김유 화재가 총 1976건을 차지했다. 튀김유 화재는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튀김 요리를 하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자주 발생하는 화재사고 유형이다. 튀김·전 등 식용유를 이용한 명절음식을 조리하다 10분 이상 자리를 비울 경우 350도 안팎에서 유증기가 발생하고 2분여가 지나면 380도 전후에서 불이 붙으며 불길이 위로 치솟는다. 식물성 기름보다 발화점이 낮은 혼합유의 경우는 이보다 더 빠르게 유증기가 발생한다.

만약 주방 등에서 요리를 하던 중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물을 뿌리면 더 큰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물이 열을 흡수해 수증기로 기화되어 순식간에 튀김유가 튀면서 불꽃이 약 2미터 이상 크게 연소 확산돼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주방 화재는 어떻게 초기진화를 해야할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으로는 가스밸브를 잠그고 양배추·상추 등 잎이 크고 수분이 많은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거나 뚜껑 혹은 젖은 수건을 펼쳐 발화된 튀김유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등 냉각 및 질식효과를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이 날 경우 당황해 신선한 야채 등을 찾아서 온도를 낮추거나 식용유 화재 지점의 용기보다 더 큰 덮개 등을 덮어 진화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로 인해 식용유 등을 많이 사용하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주방화재에 적응성을 갖춘 소화기나 소화시스템에 대한 관련 규정이 극히 미비해 보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2017년 6월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르면 음식점 및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에 K급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 하였으며, 면적이 25㎡ 미만에는 1대, 25㎡이상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초과하는 25㎡마다 분말소화기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주방화재에 대한 ‘K급소화기’가 의무적으로 비치될 경우, 다가오는 명절 기름이 많이 쓰이는 주방 등에서 발생하는 식용유화재를 초기에 안전하게 진화해 소중한 재산피해이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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