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폭증··· 중환자 병상 부족 현실화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1-26 15: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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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주일내 부족" 전망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83명으로 폭증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전국에 110개 중환자 병상이 남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후반까지 급격하게 늘고 중환자 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1주일 내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개, 경기 16개, 인천 15개, 부산 8개, 광주 2개, 전북 1개, 강원 6개 등 지역별로 10개 안팎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앞으로 1주일 후에는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추세대로 수도권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증가한다면 12월 둘째 주부터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금 상태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당연히 1∼2주 이내에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당장 병상을 늘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말하며, 병상보다 인력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간호사도 모집했는데 별로 호응이 없었다”며 “현재 일하는 간호사들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감당할 인력의 여유가 없다”며 “내년 초까지 중환자실 확대 계획 실시하고 교육을 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 병상은 단기간에 늘어날 수 없다”며 “민간 의료기관이나 대학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더 이용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일반 중증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줄어들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은 있는 병상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며 “중환자가 아닌 분이 중환자 병상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방법 등으로 있는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장기적으로 중환자 병상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그동안에는 중환자 병상을 운영할수록 병원이 손해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운영하지 못했다”며 “장기적으로 (중환자 병상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3차 유행의 경우 중환자 증가추세가 비교적 느리다면서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비교적 젊은 환자가 많아 위중증 환자가 될 수 있는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이번 주말을 이후로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 후 중환자로 진행까지 시차를 고려해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중환자로 될 때까지 시차가 최소 5∼10일 있으므로 시간 간격을 고려해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가치료병상 등 중환자 병상을 11월 말까지 확충하고 추경 통해 확보된 예산도 중증 환자 병상을 포함해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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