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물든 가을산행, 안전의식도 물들어야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10-10 15: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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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소방서장 정대원

추석과 태풍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가을정취가 옷깃 사이사이로 스며들었다. 등산객들은 시원한 바람과 익어가는 단풍을 즐기고자 지역의 명산을 찾아오는데 그에 따른 산악 안전사고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이 시기에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해 질병이 악화돼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산악사고는 주로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작년 전남소방본부 통계를 보면 397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가을(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는 주로 등산객들이 몰리는 휴일에 53.7%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은 12시부터 오후 2시에 21%가 발생해 하산을 시작해 피로도가 높은 12시 이후 사고가 집중됨을 알 수 있었다.

발생 원인은 조난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실족·추락(13%), 개인질환(12%), 탈진·탈수(7%)순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근육이 등산에 적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산행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호흡량이 많아 무리하게 오를 시 근육 내 산소 부족으로 통증이나 다리에 쥐가 날수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적절한 산행 계획으로 본인의 등산 경험이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적절한 난이도의 코스를 정하고 그 코스에 따른 소요시간 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해당코스에 맞는 등산지도를 미리 챙겨서 갈 필요가 있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지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산 속에는 전파가 안 잡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종이지도를 함께 챙겨갈 필요가 있다.

다수가 산행 할 때는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코스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산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즉 비상약품, 방풍자켓, 비상랜턴, 식량과 물, 등산스틱, 아이젠과 스패츠 등은 등산 시 습관적으로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든든한 동료이며 그들과 함께 산을 오른다면 실종 등 안전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준비를 했음에도 만약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것인가? 우선 자력으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면 즉시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해 정확한 위험상태를 알려야 한다.

이때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안내표지판과 구급함은 사고가 발생할 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생존과 직결되는 약품을 보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위치를 잘 숙지해 필요 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만약 등산로 외에서 길을 잃었다면 가까운 전신주를 찾아 전신주 번호를 알리는 것도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다. 휴대폰 배터리는 아껴서 구조에 필요한 전화만 사용해 구조대원과 소통하고 신고한 장소에서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구조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기온이 낮은 상황이라면 저체온증 예방을 위하여 방한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철저히 준비된 안전한 산행으로 경기 도민 모두가 깊어가는 가을 산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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