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는 좀비? ‘스몸비’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28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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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유치관리계 최우리
 

길을 걷다 보면 스마트폰에 집중하여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길을 걷는 사람들을 시체 걸음걸이에 빗대어 스마트폰 좀비 또는 ‘스몸비’라고 한다.


길 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는 것에 대한 위험성은 많은 실험과 통계를 통해 입증되었다. 한 실험에서 스마트폰 미사용 시 차량과 11.9m가량 떨어진 곳에서 차량 소리를 인지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그 거리가 7.7m ~ 4.7m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5년에는 1,360건으로 3.1배 증가하였다. 해외 곳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추락사고 등 여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청과 각 지자체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바닥신호등’을 설치, 보도블럭에 LED등을 설치하여 보행자 신호등 작동 패턴과 동일하게 신호 현출 상태를 표시하여 보행자의 무의식적인 무단횡단을 예방한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 앱인 ‘사이버 안심존’에 중 잠금 설정 기능을 부가하여 열 걸음 이상 걸어가면 스마트폰 화면이 잠금 화면으로 전환되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보행자들이 잠깐의 쾌락보다는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배려심을 갖는 것이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발달시킨 기술에 도리어 지배당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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