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국하는 안철수, 그의 최종 선택지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19 16: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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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향후 선택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이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엇갈린 시선이 담긴 논평으로 눈길을 끌었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환영의 논평으로 안 전 대표에 대한 호의를 표명했다.


최도자 수석 대변인은 "4년 전 국민의당을 통해 우리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귀국한다"며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대표의 뜻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의 복귀는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 거대양당의 대립으로 한발 짝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정치를 변화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 잡겠다는 안 전 대표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대안신당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정숙 수석 대변인은 "1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며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장 대변인은 "주로 매스컴과 여의도 정가의 분위기가 관심을 보이는데 사실 국민은 별 관심도 없다"며 "이 부조화가 의미하는 것은 한국 정치는 역시 완전한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 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최경환(광주 북구을) 대표도 지난 1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지향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호남 유권자들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박하게 평가 했다. 


대안신당의 이같은 반응은 최근 좌우 기성정치권 타파를 외치는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 등 호남 공략 움직임을 보이자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신간출간을 앞두고 최근 독자들에게 보낸 공개 메시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자 독자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안 전 대표는 메시지에서 "(해외 생활에서)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은 프랑스에서 국민들의 힘을 목격할 수 있었다"며 "프랑스 국민은 새로운 미래를 고민했고 마크롱이 주축이 된 실용적 중도정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회당과 공화당이 정치를 주도해온 프랑스에서 중도 노선을 기치로 내걸고 국회의원 한명 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2017년 총선에서도 하원 의석 과반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안 전 대표의 독자신당 창당 가능성은 실현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예전처럼 안 전 대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지 않은 현실이 장벽으로 작용할 거라는 지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복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귀국 다음 날인 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도 4년 전 20대 총선 당 국민의당의 호남돌풍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도 첫 공식 방문지를 광주로 택한 바 있다. 


당시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28개 의석 중 23석을 석권했지만 4년이 지난 현실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안 전 대표가 호남 지역 비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동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전 대표가 구심점이 돼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을 다시 통합해 신당을 만든다는 이른바 '국민의당 복원'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 역시 4년 전보다 크게 낮아진 안 전 대표 지지율이 관건이다. 


결국 안 전 대표의 최종 선택지는 중도보수통합을 시도하게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신당을 창당한 뒤 보수통합에는 참여하지는 않고 지켜보다가 보수통합신당이 만들어지면 그 당과 일대일로 통합시도 할 것이란 의미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일단 독자세력화를 도모하면서 한 달 정도 총선 승산을 따져볼 것"이라며 "최종 선택은 독자노선이 될지, 중도보수통합이 될지 아직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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