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 미제 3건과 DNA 일치"··· 警 사건 브리핑

임종인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9 1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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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도소 1급 모범수
1차 조사서 혐의 부인
[수원=임종인 기자] 대한민국 희대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의 DNA가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 브리핑을 열고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는 A씨(56)의 DNA가 화성연쇄살인 10차례 중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방문한 처제 이 모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은 뒤 성폭행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었다.

그는 1995년부터 20년이 넘는 수감생활 동안 단 한 차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어떠한 징벌이나 조사도 받은 적 없는 1급 모범수로 분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수감돼 있던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A씨는)평소 말이 없고 조용히 수감생활을 해온 대표적인 모범수”라며 “희대의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나선 반 2부장은 사건 당시 A씨가 수사 선상에 올랐었는지, DNA 일치 결과 확인 후 어떤 조사가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한 A씨가 나머지 사건들도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확답하지 않았다.

반 2부장은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며 “(DNA)단서를 토대로 기초수사를 하던 중에 수사 사실이 알려져 불가피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사건의 증거물도 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실시된 경찰 1차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만약 A씨가 사건의 진범으로 드러나도 2006년 4월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A씨를 송치할 방침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1991년에 걸쳐 경기도 화성군(현 화성시) 일대에서 발생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총 10건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여성이었다.

이 사건에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 수사대상자는 2만1280명으로 역대 최고에 달했다.

사건은 우리나라 대표 미제사건으로 남아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아온 사건이다.

경찰은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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