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문으로 못 풀 일 세상에 없다! ‘탐문’에 자신 있다면 탐정업 도전해 볼만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4-07 17: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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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의 성과는 경험에 비례하는 경향보다 개개인의 소질에 따라 성취도가 달라진다’

 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업)이란 특정 문제의 해결이나 사실관계의 파악에 유용한 정보나 단서·증거 등 자료를 합당하게 수집·제공하는 서비스업이다. 이러한 탐정업무의 수행에 수반되는 수단에는 일반적으로 탐문과 관찰, 일정한 조건하의 미행, 녹음·촬영 등 최소한의 채증, 합리적 추리 등이 있으며 그 중 ‘탐문(探問)’은 어떤 유형의 자료수집활동에서 건 매우 효율적인 수단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탐문(探問)’이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소식 등을 알아내기 위하여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묻는 것’을 말한다. 즉, 어떤 의문이나 궁금 등 관심사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일련의 탐지활동으로 쟁점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제3의 인물(당사자나 관계자·용의자 이외의 사람)’을 대상으로 그 사실에 대하여 견문 또는 체험한 사실을 탐지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수사기관에서의 ‘탐문수사’는 물론 기자·변호사·기업·탐정·피해자 등 민간의 자료수집 활동에 널리 응용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탐문은 별도의 과학 장비나 특별한 예산의 투입 없이 평소 가용되는 요원을 활용하여 신속히 전개 또는 변경 할 수 있으며, 타인의 권익을 저해하는 침익적(侵益的) 활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률적으로도 비교적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문제해결의 자료를 직접 얻는다는 측면에서 어떤 조사활동보다 경제성·신뢰성·유연성 등 효용가치가 매우 높다(저비용 고효율).

하지만 이러한 탐문(探問, 찾아서 묻는 활동)은 ‘찾아서 듣는 탐문(探聞)’이나 ‘보고 듣는 견문(見聞)’과는 달라 질문에 따른 상대의 심리 변화까지 포착해야 하는 등 다양한 학술의 응용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탐문(探問)은 누구나 할 순 있으나 아무나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하나된 목소리다. 이에 20여년간 탐문과 정보분석 업무를 지도해온 필자의 경험과 탐문을 업무의 주수단으로 삼아온 언론계 대기자와 수사·정보기관 요원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 탐문 요소 두가지를 강조해 보고자 한다.

첫째, ‘적격한 탐문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이다. 누가 어떤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게 알고 있는지를 탐문 전에 파악해 두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성공적 탐문을 위한 첫단추이자 핵심이다. 아무나 만나 이것저것 묻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 특히 ‘잘못 아는 것보다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반풍수(半風水) 집안 망친다’, 는 말이 있듯 잘 모르는 사람은 혼선 방지와 보안 유지를 위해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제대로된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이다. 세계적인 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CEO 짐 파커는 ‘제대로된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정보수집 기술이다’는 명구(名句)를 통해 질문의 요령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 교훈은 오늘날 수사·정보기관은 믈론 자료수집 등 탐문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즉, 상대방이 답변을 회피 할 수 없는 질문, 순간적으로 꾸미거나 모면 할 수 없는 질문을 통해 사실에 부합하는(가식 없는) 답변을 도츨 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한 예로 대기업의 신입사원 면접관들은 응시자들이 미리 준비해 올 만한 사항은 질문하지 않기 위해 응시자의 프로필을 여러 각도로 미리 살펴 두는데, 만약 어설프게 질문하여 미리 연습된 짜여진 답변을 듣게 되었다면 인재 선발에 낭패를 초래한 것이라 하겠다.

이렇듯 일반적으로 탐문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로 잠재 또는 산재해 있는 정보나 단서·증거 등 유의미한 자료를 감지하거나 발굴하기 위한 ‘탐문(질문)의 대상 선정과 질문 요령의 체화(體化)’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제 탐문에 나서 본 사람이라면 잘 터득하였으리라 본다. 혹자는 탐정업 또는 탐문이라 하면 수사나 정보업무에 종사해본 사람들의 전유물이거나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이라야 성과를 거둘수 있는 일로 치부하기도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탐문의 성과는 ‘경험에 비례하는 경향보다 개개인의 소질에 따라 성취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도 ’신용정보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대상은 모든 탐정업무가 아니라 사생활을 조사하는 행위이며, 탐정업의 업무영역에 속하지만 금지되지 않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헌법재판소의 판시(2018.6.28)에 이어 경찰청과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행정해석을 통해 ’타인의 권익과 개별법을 침해하지 않는 탐정업무는 새로운 법률 제정이나 현행법의 개정 없이도 누구나 불가능하지 않음을 명료히 가름’했으며 이로 곳곳에서 보편적 직업으로써의 탐정업 창업이나 겸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5년동안 8명의 의원이 11차례 재탕삼탕 발의해 온 빛바랜 ‘공인탐정법(공인탐정) 제정’ 논의의 재소환이 아니라 판례와 주무부처의 행정해석 등에 따라 현행법 하에서도(당장이라도) 누구나 가능한 탐정업(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 추산, 현재 전국에 8000여 업소가 있으며 지속 증가 추세)을 보다 질서정연하게 관리할 ‘보편적 탐정업의 안정화 작업(가칭, 탐정업관리법 제정)’이라 하겠다(예: ‘탐정업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위치추적기나 도청기를 업무의 수단으로 삼을 수 없다’는 등의 업무 가이드라인 제시).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공인탐정제 도입’의 취지와 목적도 충분히 대체(代替) 달성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필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한국범죄정보학회민간조사학술위원장,前경찰청치안정책평가위원,한북신문논설위원, 치안정보20년(1999,경감),경찰학강의10년/저서:탐정학술요론,탐정학술편람,민간조사학(탐정학),경찰학개론,정보론,경호학,민간조사업(민간조사)해설外/탐정학술지도사·실종자소재분석사·자료수집대행사設計,선진국탐정법연구20년/탐정제도·치안·국민안전 등 450여편의 칼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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