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위 함정 블랙아이스 사전 대비 방안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16 17:02: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 송도소방서 119구조대 이주원

 

 

 

'블랙아이스'란 겨울철 그늘진 곳에서 녹지 않고 남아 있는 얼음을 뜻하며,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지칭하기도 한다. 워낙 얇고 투명해 아스팔트가 그대로 비쳐 보이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이라는 뜻의 '블랙 아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생성되면 아스팔트 위는 마치 코팅한 것처럼 미끄러워진다. 하지만, 도로 위의 얼음은 검은색을 띄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는 단순히 도로가 젖어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의 상황 인지 능력을 현저히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고를 만났을 때 운전자가 미리 위험요인을 인지한다면, 그에 맞는 안전한 운전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가령 도로에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거나, 맞은편에서 차가 비틀거리며 오는 것을 알게 되면, 이에 대한 방어 운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요인 자체를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블랙아이스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블랙아이스는 대부분 기포 없이 형성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미리 감지하기 어렵고, 형성된 곳도 일반적인 아스팔트 노면과 똑같아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위험을 전혀 감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로 블랙아이스를 통과하게 되고, 이는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존재해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빙판길, 이것이 바로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이유다.

그렇다면 블랙아이스는 어디에서 주로 발생할까? 블랙아이스는 다리나 고가도로에서 잘 발생한다. 이는 차가운 공기가 다리나 고가도로의 윗면과 아랫면을 동시에 냉각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보다 기온이 낮은 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는 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도로나 터널 근처, 그리고 그늘진 곡선도로 지방도로 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블랙아이스가 발생하는 장소를 알았다면 다음은 발생 시간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도로 표면 온도는 이른 아침에 낮고, 낮에는 높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블랙아이스가 덜 형성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낮 시간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조금 형성된다는 것이지, 전혀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낮이라 하더라도 영하의 온도가 계속되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랙아이스다.

이외에도 블랙아이스는 단시간에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낮에 주행했을 때에는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도로라고 해도, 밤에 다시 주행할 때는 블랙아이스가 형성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은 블랙아이스와 관련한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전 대비방안이다.

먼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아무리 운전 기술이 뛰어나고 경력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되고만다. 그렇기 때문에 운행 전에 미리 도로 상태와 기상 상황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고속도로 기상 지수’와 ‘웨비게이션(weavigation)’ 서비스다.

고속도로 기상지수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강수량 및 적설량, 그리고 최저기온, 풍속, 가시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으로 해당지역의 도로 상태를 알려준다.

반면에 웨비게이션은 날씨(weather)와 내비게이션(navigation)의 합성어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이동경로, 그리고 목적지의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상상황 뿐만 아니라 기상특보 및 위성영상 등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또한 지속적으로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투명하지만 얼음이기 때문에 빛에 반사되면 반짝거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방을 신중하게 살펴보면 빛의 반사에 따라 알아볼 수 있다. 도로 표면이 반짝인다면 잠재적인 블랙아이스로 판별할 수 있다.

만약 반짝임이 익숙하지 않다면,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차의 검은색 코팅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설사 블랙아이스를 항상 잘 찾아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 눈 팔지 않는 운전태도를 준수한다면, 다른 위험요소를 찾는 일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블랙아이스에 접어들었다면 과도한 반응은 자제하고, 차량이 그대로 블랙아이스를 통과하도록 둬야 한다.

보통 블랙아이스의 크기는 6미터(m) 내외이고 드문드문 위치해 있기 때문에 타이어가 금세 접지력을 회복할 수 있다. 제동장치인 브레이크는 가능한 조작하지 말아야 하는 반면에, 운전대는 똑바로 잡고 진행해야 한다. 만약 차의 일부가 좌우로 미끄러진다면, 천천히 운전대를 같은 방향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차가 미끄러진다고 운전대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차량이 팽이처럼 돌거나 순식간에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도로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노우 체인이나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으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충분히 유지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블랙아이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