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원을 보면 안철수대표가 보인다.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19 1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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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헌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

 

 
올 1월2일부터 안철수대표의 언행은 보수와의 통합은 없다고 강력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 미래통합당과의 통합내지 연대를 의심받고 있다.

 

여기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현재의 국민의당엔 사실상 출마가능한 인원이 드물고 사무처당직자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총선까지 갈 마음으로 창당을 했을까 하는 의심이 들 밖에 없다.

두번째는 지금 중용된 측근들이 대부분 보수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부터의 안대표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최측근인 이태규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해 열려있다는 발언을 1월말까지 계속했고, 이동섭의원은 발기인대회 전날 인터뷰에서도 그런 인터뷰를 했다.

 

자, 여기까지가 작년 새로운보수당을 만들기 직전의 유승민의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후 유승민의원은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지만 사무처당직자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를지를 의심받았고 결국엔 새로운보수당 의원들에 굴복해 미래통합당에 백기투항한 걸로 보인다. 그 자신은 통합의 3원칙을 지키고자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에 미온적이었지만 모든 정당이 대표 뜻대로는 돌아가지 않기에, 리더로서 어려운 결정을 한 걸로 판단된다.

 

현재의 국민의당이 창당직전의 새로운보수당과 과연 무엇이 다른가?? 창당즈음 새로운 보수당도 세과시를 위해 바른미래당이 무너질 정도로 탈당 기자회견이 봇물을 이뤘다. 그때보단 국민의당 창당에 따른 동력이 훨 약해보인다. 지역구의원이 주력인 새로운보수당과 비례의원 중심의 국민의당 차이 때문이려나..

 

23일 창당을 한다면 출마자를 대거 만들어야 정당득표를 받아 비례라도 당선시킬텐데 과연 국민의당에 그런 여력이 있을까 싶다. 호남에선 배신자란 이미지를 덮어썼고 영남에선 보수와의 통합불가를 안철수대표가 계속 얘기했으니 말이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면 과연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과 안대표의 바람을 바라보고 입당한 지역위원장들이 가만히 있을까 의문이다. 그들의 거센 요구를 무시하며 묵묵히 중도의 길을 갈 뚝심이 안대표에게 있을까 의문이다.

 

지금 안대표가 가는 길이 불과 몇개월전 유승민의원이 걸었던 바로 그 길이다. 어떠한 압박에도 강력한 의지로 중도의 길을 지켜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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