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화주간 지정해 대통령님 추모하자”...이용섭 광주시장,‘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서 밝혀

정찬남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8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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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김대중 정신 계승 발전시켜야, 행사委‧시민단체에 제안...이 시장“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우는 일에 매진할 것”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이용섭 광주광광역시장이‘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김대중 평화주간’지정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행사위원회에“1973년 김대중 동경납치 생환일인 8월13일부터 서거일인 8월18일까지를 매년‘김대중 평화주간’으로 지정해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시장은 추모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돌아보고 민주 인권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운 업적과 IMF외환위기 극복, 남북정상회담 실현, 노벨평화상 수상 등 국민의 긍지를 드높인 업적을 되새겼다.

 

또한,“현대사의 고비마다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길을 만드셨고, 그 길에 국민들이‘동지’로 함께 참여했다”며“‘김대중’을 상징하는 민주주의, 인권, 비폭력, 평화정신은 광주시민과 함께 이뤄낸 것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최근 시국의 어려움에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더욱 그리워하고 있다”며“살아계셨으면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변화할 수 없다.‘행동하는 양심’으로 지금 해야 할 일, 나아갈 길을 찾자고 독려하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우리가 김대중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며,‘김대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이유도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우리는 저마다 가슴속에 대통령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저 역시 대통령님이 아니었다면, 광주시장으로서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며“‘두렵지만 나서는 것이 참된 용기다’,‘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지라’라는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광주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시민 평화제 아! 김대중’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술대회와 특별강연, 사진·영상전, 추모식 등이 열려 다양한 형태로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사상을 되새겼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  추모사 전문

 

-추모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세월은 유수와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대한민국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셨습니다.

 

다섯 차례의 죽을 고비, 6년여의 옥고, 두 차례의 망명, 55차례의 가택연금 등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초들을 겪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독재정권에 굴하지 않고 이 척박한 땅에 민주 인권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놀라운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어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와 지역 간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재임 중에 IMF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불신과 긴장의 남북관계를 평화와 신뢰의 관계로 전환시켰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로만 여겨졌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우리 국민들의 긍지를 드높이기도 하였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반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대통령님이 가신지 10년이 흘렀건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는 아직 현실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서민경제는 어렵고 남북 간의 긴장 관계는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정부의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의 경제침탈로 인해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오늘 대통령님을 더욱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지금 우리 곁에 대통령님이 살아계셨으면 평소처럼“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당당히 일어서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모든 국민들에게‘행동하는 양심’으로 지금 해야 할 일, 나아갈 길을 찾자고 독려하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며,‘김대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현대사의 고비마다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길을 만드셨고, 그 길에 국민들이 ‘동지’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대통령님께 우리 광주는 더욱 특별합니다.

 

대통령님은 광주를“고난의 동반자”였다고 하시면서,“5‧18정신은 삶의 지렛대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대중’을 상징하는 민주주의, 인권, 비폭력, 평화정신은 광주시민과 함께 이루어낸 것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가 되었습니다.

 

대통령님 서거 10주기를 맞이하는 올해,

광주에서 치러지는 추모행사는 매우 뜻깊습니다.

학술대회, 음악회, 특별강연, 사진‧영상전 등 다양한 형태로 대통령님의 삶과 사상을 만났습니다.

 

단순한 애도와 추모를 넘어 미래지향적 담론을 이끌어내며 시대의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가슴 속에 대통령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통령님이 아니었다면, 광주시장으로서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두렵지만 나서는 것이 참된 용기다’,‘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적의 편이다’,‘시민을 하늘처럼 여겨라’,‘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지라’는 대통령님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항상가슴에 새기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김대중서거 10주기 행사위원회’에 제안합니다.

1973년에 일어났던 김대중 동경납치 생환일인 8월 13일부터 서거일인 8월 18일까지 기간을 매년‘김대중 평화주간’으로 지정하여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3일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서울 국립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합장 묘비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끝으로 묘비에 새겨진 대통령말씀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면서, 추모사를 마치겠습니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나는 내 일생이 고난에 찬 일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행한 일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일생이 참으로 값있는 일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무엇을 많이 성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 살려고 국민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려고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고통 받는 사람들, 세계의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세계의 모든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온 일생이었다고 스스로 믿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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