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이준석과 화해로 김종인 문제까지 해결했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05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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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등 친이계 입지 커지면서 '특정계파 선대위' 우려 목소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선대위 인선을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 화해를 이루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문제까지 해결되면서 이를 계기로 윤석열 선대위 내 친이계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일 “김 전 위원장은 기존의 선대위 구조를 손대기 보다 자신만의 '실무팀'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전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서를 만들어 내 할 일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일전에 강조했던 실무형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인선은 많이 끝났고 자리도 별로 없기 때문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동석했던 임태희 전 실장도 “김 전 위원장이 실무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권성동 사무총장과 의논한 것으로 안다”며 “세부적으로는 당에서도 확정된 것이 없어 ‘총괄상황본부’ 조직에 반영해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으로 임태희 전 실장 합류가 유력시되면서 친이계가 주류였던 윤 후보 선대위 체제가 더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MB 최측근 인사고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국민의힘 사부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되며 정치를 시작한 이후 2009년 강릉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배지를 달았다. 장제원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으로 유명한 선진국민연대 교육문화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자민련 출신인 정진석 의원 역시 2007년 당내 경선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여의도 정가에선 윤 후보 선대위에 친이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정권 당시 대검 중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요직에 중용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던 윤 후보 개인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BBK 특검’ 당시 파견 검사로서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의 무죄 논리를 세우는데 일조한 인연이 있다.


실제 과거 윤 전 총장은 기자를 상대로 이 사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김경준이란 사기꾼에게 놀아난 사건”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 ‘제2의 MB’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한 야권 관계자는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윤 전 총장을 돕는 인사들 중 상당수는 친이계 인사들”이라며 “비주류로 전락했던 친이계가 윤 전 총장을 구심점으로 다시 세를 모으면서 통합 선대위 대신 특정 계파 선대위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선대위 합류설에 “맞다”고 답하면서도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률 회계사의 합류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의 역할 배분에 대해서는 “역할 배분이 어디 있나. 내 임무를 하면 되는 것이지”라고 답했으며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향후 역할에 대해 묻자 “총괄선대위원장이 총괄이지 역할이 특별히 따로 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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