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 어려운 시기에도 성동구엔 잇단 기부의 손길

홍덕표 기자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24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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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70대 노인 "설 명절 어려운 이웃들에 도움을"
옥수동주민센터에 200만원 기부··· 따겨에 전달키로
▲ 옥수동에 익명으로 기부된 200만원.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을 넘어가면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는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지역내 옥수동 주민센터로 내방한 70대 여성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원에게 물으며 나쁜 짓을 해서 번 돈은 아니니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한테 써달라고 흰 봉투를 전달하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 봉투에는 5만원짜리로 40매, 2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기부자를 붙잡아 사연을 물어보니 심장병을 오래 앓아왔던 기부자의 아들이 지난해 11월 40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살아생전 아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그 바람을 이뤄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어머니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고민하다 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장례를 치르느라 경황이 없어 바로 방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설명절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돈봉투를 전달하러 내방한 것이다.

불편한 거동에도 불구하고 주민센터를 내방한 이유는 본인이 계속 돈봉투를 갖고 있다가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 얼른 받아달라고 했으며, 큰 돈은 아니라며 결국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렇게 전달된 기부금은 오는 2월14일까지 진행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선하 옥수동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는 선행에 감사드린다"며 "전달해주신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 후 지역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돼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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