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내부고발자 '신재민' 사무관 인신공격했다가 '혼쭐'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1-06 12: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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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도 "지지율 깎는 X녀냐" ...비판 여론 18원 후원금 이어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선동렬 감독을 비난하다 물의를 빚었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내부고발자인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막말을 이어가면서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내부고발자였다가 현재 개인비리로 수감 중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의인'이라며 과도하게 추켜세우던 지난 행적과 비교되면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줄을 잇는 형국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카피라이터로 각광을 받던 손의원이 정치권 입문 이후 막말로 설화에 휩싸이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며 "2017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대선 캠프 홍보부본부장을 맡고 있던 손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을 자초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손 의원은 32세 청년 공무원의 정의를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내부고발자인 고영태를 향해서 의인 중 의인이라며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치켜세우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공익제보자의 입을 틀어막아 앞으로 제2의 김태우, 신재민과 같은 양심선언을 막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을 '꼰대'라고 비하하면서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홍균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2세 전 사무관이 증거까지 들이밀며 부정을 고해도 믿지를 않으니, 일반 청년 대중들의 울부짖음은 얼마나 가벼이 여길지도 짐작이 간다"면서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비방 글이 논란이 되자 허겁지겁 이를 삭제하고 변명하는 모습은 손 의원만의 경거망동의 정수"라고 비꼬았다.

특히 이종철 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과 대통령 지지율을 깍는 'X녀(X맨)'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손 의원의 일련의 행동은 경망스럽고, 그 내용은 경박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반인륜적 행태로까지 여겨진다. 그동안 손 의원은 비슷한 행동이 잦았고, 이중적 언행도 심각하다. 어느덧 국민들에게는 정치인의 경박함이나 불쾌지수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여권의 비하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공익제보자인지 내부고발자인지, ‘양아치짓’인지는 국민이 판단한다”고 질책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쏟아 붓는 인신공격은 국민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며 "정부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과잉 충정은 알겠으나, 작은 의혹 제기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양 나서는 인신 비하와 매도는 인권을 소중히 한다는 문재인 정부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있어서는 안 된다"며 "손혜원 의원의 인신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 수수방관 하듯이 그대로 둔다면 추락한 집권여당의 인권의식을 더욱 추락 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손의원은 지난 2일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며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단시간에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이 모든 것을 건 배팅 장면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인 3일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튿날 다시 글을 올려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 제보자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5일에는 “말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의 글을 공유해 올렸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18원 후원금’ 징벌로 그의 막말을 질책하는 가 하면 당내에서도 "당과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먹는 X녀(맨)냐"며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은인자중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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