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시인 윤동주 낭송음악극 ‘동주 - 찰나와 억겁’ 오는 26일 막올려

이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6 20: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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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대우 기자]국민적 시인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윤동주 시인의 해’라고 할 만큼 문화예술계에서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진행됐다. 그리고 다시 1년, 영원한 청년시인 윤동주를 만나는 이색적인 공연이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더욱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식민지배에 대한 아픔을 시로 극복했던 윤동주 시인의 저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도 있다.
시인의 생애를 담은 연극답게 낭송음악극으로 풀어낸 <동주 - 찰나와 억겁>은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3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8년 융복합 무대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 Art & Technology 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시인 윤동주의 자작시를 재편집하여 대본으로 구성한 낭송음악극이다.

시인 윤동주와 시인의 상상 속 인물이 시대를 직면하면서 겪는 희로애락과 시의 창작과정을 위치 추적 기반 인터렉션 무대 및 다채널 HRTF 음향 환경으로 구성하여 동주의 상상 속 체험을 극의 섬세한 음악과 소리까지 배우와 관객이 함께 공유하는 공감각 무대로 채워진다.

* 이선, 추헌엽 등 연기파 배우들의 시낭송과 연기 동시에 볼 수 있는 무대
‘햄릿 아바따’에서 연기를 인정받으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성우 이선은 안젤리나 졸리, 모니카벨루치,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드류 베리모어, 샤를로즈 테론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의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영원한 대통령 뽀로로의 주인공이며 인기 음악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전력도 있는 그녀가 <동주-찰나와 억겁>에서는 동주의 고뇌를 어루만지는 ‘우물의 여인’으로 등장해 시인의 시편을 낭송한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도 매력적인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추헌엽이 윤동주 시인으로 분해 자화상, 참회록 등을 통해 발견되는 시인의 고뇌를 보여준다. 영화 ‘프락치’와 MBC베스트셀러극장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연극 ‘햄릿 아바따’에서도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햄릿 아바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충근, 이미숙씨가 어른아이로 분하고, 구정은, 김단아, 김예은씨가 아이로 무대를 채운다.

* 윤동주 시편들의 감성을 노래와 음악으로 풀어낸 윤경로 음악감독
음악극의 선율을 살려줄 음악과 연주는 감성의 기타리스트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윤경로씨가 맡았다. 윤경로 음악감독은 지난 8년간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과 연주자로, 작곡가로 호흡을 맞춰 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감독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이번에는 시노래를 통해 윤동주 시의 운율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감독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국민동요 ‘반달’을 만든 동요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호흡하며 윤동주 시인의 시노래를 비롯해 낭송을 위한 배경음악을 직접 연주하는 그의 섬세한 내공이 기대된다. 피아노에는 이성영씨가 합류한다.

* 비디오 맵핑, 영상 텍스트, 물소리, 새의 소리 등 관객 중심 공감각 무대
낭송음악극 <동주: 찰나와 억겁>은 시인 윤동주의 시에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으로 작가 유현서씨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내용 뿐 아니라 무대 연출에 있어서도 윤동주 시의 감성을 다양한 형태를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영상과 텍스트, 비디오 맵핑, 물소리, 새소리 등 시청각적 효과와 공감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시인이 고통과 번민 끝에 시 창작의 세계로 구현되는 순간은 물의 여인과 아이들의 몸짓이 센서로 감지되어 영상 속 텍스트로 구현된다거나 시인의 몸짓이 센서로 감지되어 비디오 맵핑으로 구현된 영상은 무대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면서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인터렉션 무대는 오늘의 나(이 시대의 모든 동주들)와 과거의 나(시인 윤동주)를 연결시키는 물의 여인(낭독자) 그리고 아이들의 시간여행을 매개하는 상상력을 무대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객석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상상력과 마주하는 공동체험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 윤동주 시인의 부끄러움과 참회 그리고 예술가의 삶 담아
연극 <두 메데아>로 카이로연극제 최우수 연출상 수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가는 “윤동주의 시를 이해하는 첫 걸음은 부끄러움에 대한 성찰이었다”며 ‘히라누마 도쥬’로 창씨개명하고 찰나의 부끄러움을 받아들였지만 지워질 수 없는 시를 통해 억겁의 참회를 한 ‘윤동주’라는 예술가의 삶이 우리에게 전이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 극단 서울공장 - 실험의 소중한 가치가 관객과 함께 나누어지는 곳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극단 서울공장은 공연예술이 본래부터 갖고 있던 본질적인 요소들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의 하나인 연기예술의 탐구 및 훈련을 목적으로 2000년 3월에 만들어진 ‘서울연기연구실(Seoul Acting Lab)'이 모태다. 신체언어 위주의 연기 훈련을 바탕으로 고전적인 작품의 재해석 및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연기 훈련법을 개발, 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공연 작업을 하고 있다.

극단 서울공장은 문자가 아닌 몸과 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공연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우리 삶의 진솔한 만남을 위한 소외집단과의 교류, 아마추어 모임과의 교류, 해외창작집단과의 교류로 공연을 통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연구, 창작집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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