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당’ 바른미래당을 주목하라

고하승 / 기사승인 : 2019-03-19 12: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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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바른미래당이 '대안정당'으로서의 도약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공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159명(가중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5.5%, 자유한국당은 27.2%로 패권양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비해 바른미래당(9.9%), 정의당(7.2%), 민주평화당(3.8%) 등 소수정당은 모두가 한 자릿수로 거대양당에 비하면 현격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밑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른미래당의 상승세다.

민주당은 비록 20·30·40대에서 30~40%대의 높은 지지율로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전주 대비 4.4%p 하락하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당 지지율은 0.3%p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세대별로 보면 한국당이 민주당 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세대는 60세 이상뿐이다. 여전히 '노쇠 정당'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전주보다 1.5%p 올라 1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는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18.4%로 비록 민주당(32.7%)보다는 뒤쳐졌지만, 한국당(13.5%)보다는 4.9%p나 앞섰다. 이는 ‘젊은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대안정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손학규 대표가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 필요성을 제기하고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추천하는 등 2030세대의 민생 현안에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추천한 바 있다.

김 소장은 또 "바른미래당의 상승은 총선을 1년여 앞둔 거대 양당에게 위협적"이라며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10% 초중반대까지 오르면 독자생존이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본문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바른미래당은 비록 소수정당이긴 하지만 낡은 정치를 바꾸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지도부 체제로 들어서면서 국회 특활비 폐지와 이른바 ‘윤창호법’ 등에서 거대 양당보다 앞선 정책 결정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과거 양당체제에 익숙한 언론은 바른미래당을 소홀하게 다루었고, 그로 인해 국민은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에 어떤 업적을 이루어냈는지 알지 못했다.

비근한 일례로 모든 언론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을 대서특필했는데, 그건 외신을 잘못 인용한 해프닝으로 사실은 한줄 단신으로 내보내도 될 사안이었다.

그에 맞선 민주당의 과민한 반응 역시 황당한 일로 그냥 웃어넘기거나 한줄 단신이면 충분한 해프닝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언론은 패권양당의 이런 공방을 마치 대단한 사건이라도 벌어진 듯이 호들갑 떨며 잇따라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다보니 바른미래당과 같은 제3정당은 언론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양당은 이전투구와 같은 공방전으로 언론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게 된 셈이다. 양당의 이 같은 공방전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하는 이유인 동시에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바른미래당을 주목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곧 중장년층, 나아가 노년층에게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4.3 재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낸 창원 성산에서 이재환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를 한다면, 그 시간은 앞당겨 질 수도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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