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패스트트랙 갈등 봉합됐나...분당설 일축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1 13: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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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한국당 이간질일 뿐...의원들 자존심 상해한다"
정병국 "탈당 의사 있으면 갈라지면 되지 왜 논쟁하겠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이 21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홍이 분당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비난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 의원들도 이런 말(탈당.분당)을 듣는 데 대해 자존심을 상해한다”면서 "한국당의 이간질일 뿐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서도 "한국당이 정부 여당이 야당의 말을 듣지 않고 불통한다고 주장하지만 선거제를 바꿔야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비례성이 결여된 선거제도로 국회 의석의 다수를 차지했을 뿐 소수 의견을 묵살하는 지금의 선거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정부 여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 비난하지만 내로남불의 원조는 한국당"이라면서 "작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선거제 개편의 필요성을 얘기한 바 있는데도 전혀 (선거제를) 고치려 하지 않고 노력도 안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행 소선거구제로부터 극심한 이념 대립과 지역 갈등의 문제가 비롯됐다”면서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을 계속 반대한다면 이는 한국 정치의 폐해를 고칠 생각 없다는 것이자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일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협치를 통한 선진정치를 가능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 원내대표 행보에 반발해 의총소집 요구에 동참했던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도 분당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민평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분들의 기대 같다"면서 반박했다.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정 의원은 " 만약에 그런 의사가 있다고 하면 그냥 갈라지지 뭐 때문에 의총을 열고 그렇게 치열한 논쟁을 하겠냐"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필요한 마당에 분당할 명분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금 현재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정의원은 "선거법은 룰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여야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패스트트랙을 불러오게 된 요인은 자유한국당에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과 관련해 논의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자유한국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패스트트랙 나와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한국당에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논쟁과 관련해 우파 야권의 단결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우파라고 무조건 같이 합친다고 좌파의 폭정을 막을 수 있겠느냐"면서 "합치기 전에 자유한국당이 과거 탄핵 국면으로 왜 가게 되었는지,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문제점이 뭔지 하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자기 반성과 책임감 있는 입장을 정리하고 나서 정치의 내용과 방향을 같이할 때 힘이 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 측과 합칠 가능성을 언급한 한국당 김세연 신임여의도 연구원장에 대해서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나간다고 하면, (보수대통합)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긍정평가하면서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하는 행태를 보면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관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제시한 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공수처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법과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7명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야당 추천으로 3명을 확보해 실질적인 야당의 거부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공수처의 기소와 수사를 분리해 공수처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견제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법원의 공판 중심주의를 더 확대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불가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양보여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어제 열린 의총에서 전체 의원들이 수용한 중재안"이라며 “어쨌든 우리 당은 적어도 이게 관철되지 않으면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고, 저도 원내대표로 많은 의원들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공수처가 설치되면 또 다른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생긴다는 걱정이 있다”며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패스트트랙 처리가 무산된다면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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