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한국당에서 오라면 간다"더니 "당장 입당계획은 없다" 번복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2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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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력-제1야당에 아쉬움과 실망.. 헌법수호 세력 단일대오 해야"
이상돈, 이 언주 정치 행적 빗대 "이런 게 한국정치 웃픈 현실..." 직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총선 이전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장 입당할 계획은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당장 자유한국당 입당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쏟아졌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금도 대한민국의 구 보수세력 혹은 제1야당에 대해 아쉬움과 실망을 갖고 있고, 그들에게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은 그런 차이에 집착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느낀다"면서 "내년 총선은 반드시 헌법 가치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돼야 한다. 어떠한 분열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야 간다"면서도 "우린 결국 총선 전에 만난다. 확실하게 약속한다"고 한국당 입당을 구체화하던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당시 언론매체들은 당시 이 의원의 해당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당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19대 국회에 입성해 바른미래당 당적의 재선의원인 이 의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친보수 활동에 주력하면서 바른미래당 탈당설이 나돌기 시작했고 최근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찌질하다'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자 이 의원의 한국당 입당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이상돈 의원도 '바른미래당에서 총선 당선 가능한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한국당으로 가서 부산 영도에 공천 받으면 제일 유력하다"면서 이언주 의원을 지목했다.

이날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의원은 " 한국당은 지금 사람 수혈하는 게 제일 급하지 않냐"면서 "한국당이 이언주 의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혀 이언주 의원의 한국당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다만 이 의원은 " 민주당에 있을 때는 경제민주화의 일종의 기수였고, 최근에는 박정희 예찬론을 퍼뜨리고, 또 통합포럼인가에서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제일 먼저 주장했다가 지금은 제일 먼저 탈출해서 한국당으로 간다"며 "이게 아주 한국 정치의 웃픈 모습 아니냐"고 이언주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정치도의를 말하는 거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며 "지금 우리나라 정치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당에선 이 의원의 입당 약속에 대해 별다른 화답을 내놓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의 입당을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핌'은 앞서 한국당의 한 핵심 관계자가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두드리는 공격수 역할하기에 이 의원만한 사람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당 안으로 들어오면 자기 정치를 위해 내부 인사들과 부딪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관계자가 "'이 의원은 과거 몸 담았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모두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운 이력이 있다'며 '(한국당에) 입당한 뒤 나경원 원내대표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면 이 의원과 당 모두에게 역효과가 아니겠느냐'말했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선 이언주 의원과 황교안 대표의 '사제지간' 인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 의원이 사법연수원 29기로 입소했을 때 당시 황 대표는 사법연수원 교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언주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본보 보도와 관련해 "19일 이언주 의원의 발언요지는 한국당 입당을 공식화 했던 게 아니고 보수대통합 때 한국당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였다"며 "따라서 이 의원이 한국당 입당을 번복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시 많은 언론에서 이 의원 한국당 입당행 관련 기사를 쏟아냈을 때는 아무런 반박이 없다가 왜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래서 의원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확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한국당 입당이 아니라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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