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전투적으로 변신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9 1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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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여당, 국회선진화법 야당겁박용 도구로 남용”
나경원 “야합의 사슬을 끊어내라...반드시 막겠다”
홍문종 "오만한 여당, 야당 뺀 선거법 통과 전례 없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웰빙정당’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돌변해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됐다고 국회 선진화법을 ‘야당 겁박용 도구’로 남용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우리 당에 덮어씌우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고소장을 남발하고 말도 안 되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야당들에 있다”며 “선진화법은 다수의 힘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운영하자는 게 입법 취지다. 여당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는 데 함부로 쓰라고 만든 법이 결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법과 대통령 마음대로 다 잡아넣을 수 있는 공수처법 등을 내놓고 무조건 패스트트랙으로 가겠다고 하는데 의회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정작 이 사태를 불러온 불법 사보임에 대해서는 철저히 눈을 감으니 독재정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4당이 합의한 처리시한(25일)이 지났으니, 이제 야합의 사슬을 끊어내라"며 "지금 벌어지는 범여권 4당의 독재정치, 좌파 집권연장 정치, 좌파독재 정치의 배후에는 문재인 청와대가 있다"며 "패스트트랙 독재에 국민과 함께 맞서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법안에 대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에게 홍위병까지 선사하는 법안"이라며 "한마디로 부패 척결의 칼이 아닌 정치보복의 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청원을 위해 나섰던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어떤 선거법도 제1야당을 빼고 통과시킨 역사가 없다"며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야당에서는 아스팔트에서 촛불 쿠데타로 정권을 뺏어 여당이 너무나 오만해지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하는데 그 백미가 바로 패스트트랙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여당의 선거법 쿠데타라고 (비판)하는 국민 목소리와 야당 목소리를 경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쿠데타’ 표현에 민감해 하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 “여의도의 많은 야당 의원들이 이 선거법 처리 때문에 그런 얘기들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여의도의 여야관계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쿠테타 명명과 관련해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쿠데타냐 혁명이냐 여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명명이 달라진다”며 “지금 이 정부가 촛불혁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쿠데타로 평가받을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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