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태규 "김관영 사보임 강행 책임져야" 한 목소리로 퇴진 요구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4-30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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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치적 이익 위해 당 이념 한쪽으로 몰아가려 해" 인책론 경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과 관련해 책임론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30일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한 목소리로 김관영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6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김관영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한 하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표) 잘못이 너무 많고, 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바른미래가 완전히 오명을 뒤집어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표는)사보임을 안하겠다고 하고선 녹음 공개를 못하고, 이에 권은희 의원까지 강제 사보임을 한 건 당내 여론이 안 좋았다”며 “김 원내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를 거두려고 비이성적이게 된 것”이라고 그 간의 과정 상 김 원내대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별개 문제로, 우선 김 원내대표가 있으면 당내 정리가 안 된다”며 “우리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도 해야 할 일”이라고 압박에 나섰다.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도 "어쨌든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이 있었다"면서 특히 "의원총회에서 강제 사보임은 없었다는 부분이 공식적으로 확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제 사보임이 단행된 부분이 당에 지금 큰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이 의원은 "강제 사보임은 의원의 소신과 양심을 가로막는, 엄밀하게 따지면 국회의원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것이어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당 민주주의나 의회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 많은 의원들이 이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 문제가 빠르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갖고 계신다"면서도 "당내 갈등의 근본적인 배경이 패스트트랙만은 아니고 결국은 현재 지도부가 어떤 비전과 대안이 없다 총선거 전망이 굉장히 어둡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 분열과 불신 요소가 잠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강제 사보임에 대한 김 원내대표 사과와 관련 "다수의 의원들이 사보임은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정치적 책임 문제가 남아있다"며 "그래서 저는 (김 원내대표)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 저는 정치 상례이고 도의에 맞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행위에 대한 책임, 도의가 결국 지도부 사퇴를 감안한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특별히 요구한다기보다 김 원내대표도 초선이 아니고 상당한 정치적 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판단 할 것"이라면서 "이 부분이 계속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고 일견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본인 임기가 6월 달이면 어차피 끝난다"며 "본인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후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손학규 대표는 "일말의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고 바른미래당을 한쪽 이념으로 몰고가려는 책동에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앞서 두 의원 발언을 일축했다.

손 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제 당은 단합해 한국정치의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손대표는 "많은 사람을이 선거제 개혁 '그거 되겠어?'라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우리는 그 시작을 이뤄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한국당은 수구보수로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역사왜곡하는 행위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 모두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한 번만 이해해달라"면서 "갈등의 깊이가 적다 하기 어렵지만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도록 더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혀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당의 상처를 우리 당 의원들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핥아주고 치유해주자"며 "배제가 아니라 통합, 비난이 아닌 위로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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