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연일 문재인 대통령 겨냥한 강성발언...대권행보?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2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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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통해 대중정치인 변신 성공했지만 외연확장엔 "글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 후예' 발언을 거칠게 받아쳤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에도 "이런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이라고 직격하면서 연일 대통령과의 맞장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를 ‘패싱’하고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을 상대로 한 발언을 내놓는 것은 대권주자로서의 행보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실업률 IMF 이후 최악, 청년실업률 2000년 이후 최악, 실업자 수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악, 573개 상장기업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악, 국내 설비투자 21년 만에 최악, 해외 직접투자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며 온통 가시밭길 뿐인 민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국민의 온몸에 박힌 가시들, 그 가시들을 하나하나 뽑으며 걸어가겠다. 함께 대안을 만들며 최악의 정권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전진하겠다. 가시에 찔린 상처에서 피어난 자유의 향기가 대한민국에 가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은 뒤 당원 등 200여 명 앞에서 "농담도 진담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사일이라고도 말하지 못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했다.

특히 "대통령이 북한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인가"라며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국당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지적한 문 대통령 5.18 기념사에 대해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을 두고 대권행보라는 시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지난 7일부터 12일간 이동한 거리만 총 2000km에 달한다"며 "이번 주에도 황 대표의 민생투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치신인으로서 지난 2월 단숨에 제1야당 당권을 거머쥔 황 대표가 이번 장외투쟁을 통해 '국무총리 황교안'에서 '대중정치인 황교안'으로의 변신에 일정 성과를 거뒀다”며 “운동화를 신은 채 전국을 돌며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하고, 밀짚모자를 쓴 채 농가 일손을 돕는 모습 등으로 공안검사를 비롯해 오랜 공직 생활로 만들어진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외투쟁이 황 대표 1인에게 집중되면서 결국 황 대표 본인을 위한 대권행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지층 확장에 도움이 안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복당파 모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선명 야당대표라는 이미지는 얻었지만, 핵심 지지층을 의식한 자극적인 반문(반문재인) 구호 외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할에는 물음표를 남겼다”며 "이제 전략적으로 중도·보수층으로의 세 확장에도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장외투쟁에서 기존 지지층이 좋아하는 이야기만 반복하면서 집토끼만 잡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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