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대로 한국당 대표주자 굳힐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8 13: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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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목소리 낮추고 있지만 내년 총선이 변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내에서 비박계 목소리가 잦아드는 등 황교안 대표 체제가 굳혀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28일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놓고 목소리를 내던 비박계가 요즘 조용하다”며 “1년 전만 해도 친박계와의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후엔 친박계와 비박계가 '죽기 살기'로 충돌하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황 대표 취임 이후 당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계파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었고, 비박계의 목소리도 낮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되면서 현재까지는 뚜렷한 대항마가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50.0%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주자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 보니 당내에서 황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황 대표가 각 지역을 순회하며 벌인 민생투쟁 대장정과 6차례 진행한 장외집회에 소속 의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가운데 비박계 의원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한 의원은 "계파 대립은 거의 소멸한 것으로 본다. 의원들 자체가 이제는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황 대표가 추구하는 바에 대해 대부분 의원이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계파 갈등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분명 긍정적인 대목"이라면서도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게 '쓴소리'를 하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비박계 중진 의원은 "당 대표가 공천권을 갖고 있으니 대부분 가만히 있지만 이 상태로 가면 한국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당 지도부는 수도권 의원들의 절박함을 알고 중도 확대를 위해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의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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