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황교안 '점진적 통합론'에  "거론 가치없어"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5-30 11: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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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투쟁 중인 바른미래 퇴진파 위축 우려 했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발언에 대해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발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의총에서 모든 의원들이 자강하고 화합해서 새로운 길을 가자는 결의를 했다”며 “한국당과 민주평화당에서 제발 우리에 대한 언급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투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 "바른미래당과 단계적이고 점차적인 통합을 이뤄가려고 한다"며 '선 흡수 후 통합론'을 제기한 바 있다.

또 황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보수가 하나 되는 방법은 정당들이 합치는 방법도 있고, 가치를 가진 분들이 함께하는 방법도 있다. 구시대 기준으로, 삼김(三金) 시대의 통합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미 바른미래당 당원 상당수가 입당한 지역도 있다"고 밝혀 황 대표가 당대당 통합이 아닌 개별 입당 방식의 보수통합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여기에 바미당 정운천 의원을 둘러싸고 한국당 입당설과 함께 입당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될 거라는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 발언이 바미당 내 당권 투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 원내대표가 황 대표에게 "우리당을 언급하지 말라"고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 같은 당내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바미당 관계자는 "황 대표의 점진적 통합론이 손학규 대표와 맞서고 있는 바미당 내 퇴진파 입지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당원들은 불과 얼마전 공개 석상에서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이 개혁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다'고 했던 발언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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