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문종 신당 비판수위 높이며 견제나선 이유는?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3 1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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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신당 교감 시 제1야당 지위 불안해질수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홍문종 의원의 신당창당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홍의원을 분열세력으로 몰아세우는 한국당 비판이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행보에 나선 황교안 대표의 잇딴 실수가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잦아지면서 한국당 고민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 아니겠냐는 관측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의 대법원 심리가 최근 종결되고 7월 전후로 대법원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과의 통합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연합뉴스는 23일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상대로 개별적인 접촉은 하고 있다"는 한국당 고위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과 함께 "한국당 인사들이 차기 총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바른정당계 의원들 몇 명에게는 노골적으로 복당을 권유하고 있다"는 바른미래당 의원 발언을 보도했다.

지난 2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애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 통함이 우선"이라며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유승민 의원과 논의해 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내년 4월 총선 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이뤄질 경우 보수진영 세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국당이 주도권을 뺏기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반증"이라며 "일찌감치 박 전 대통령 지우기를 통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선 그동안 내홍에 시달리던 바른미래당이 당분간 '불안한 동거'를 깰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과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뒤로 하고 황교안 대표의 공천 낙점에만 공을 들이던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머릿속 계산'이 복잡해고 있는 정황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불법탄핵을 규명해 줄 거라는 기대감이 컸던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파들과의 통합을 통해 중도확장을 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한국당에 지지를 계속 이어갈 지 여부도 변수 중 하나"라며 "여기에 황교안 대표 리더십이 신뢰를 잃게 된다면 한국당의 야권의 1당 지위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다른 당과의 통합은 추진하지 않는다'고 결의했던 바미당 의원들은 총선 직전이라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 당을 나가는 것은 여러모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한국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준비 중인 홍문종 의원은 "민주당이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민중당 등과 법안통과나 선거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보수우익 진영은 자유한국당 하나 뿐인 현실에서 정권창출 가능성은 요원하다"며 "지금 한국당과 대척점에 서기위해서가 아니라 보수우익 진영의 지평을 넓히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고심의 결단으로 탈당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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