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억 횡령' 정한근<前 한보그룹 회장 아들>, 해외도피 21년만에 압송

여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3 15: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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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檢 조사 받고 도주···도피경로등 수사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이 도피 21년 만에 중미 국가인 파나마에서 붙잡혀 지난 22일 한국에 송환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파나마에서 붙잡은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54) 씨를 이날 낮 한국으로 압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오후 1시23분께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온 정씨는 그간의 도피 경위와 심경 등을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잠바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그간의 도피 경로 등을 수사한 뒤 23일 오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 스위스의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로 정씨는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으며, 그해 7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영장이 집행되지 못했다.

정씨는 국세 253억원을 체납한 상태기도 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2017년 정씨가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측근의 인터뷰가 방송된 일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씨의 소재 추적을 실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정씨가 마지막으로 체류한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씨가 이달 18일 파나마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파나마 이민청 등의 협조를 얻어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파나마에서 두바이로 이동한 뒤 그가 국적기에 탑승하자마자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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