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20kg 제주 밀반입··· 외국인 적발

이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4 16: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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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대우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시가 20억 상당의 대마초 20Kg 밀반입을 시도하던 40대의 외국인 남성이 밀반입중 적발돼 구속 기소 됐다.

이번에 적발된 대마초는 4만여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제주공항으로 반입된 마약류 사건 중 최대 규모다.

24일 제주지방검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아공 국적 A씨(40)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출발해 홍콩을 경유한 A씨는 지난 2일 낮 12시 35분께 비닐 포장된 대마초 약 20㎏을 여행용 가방에 몰래 숨겨 들어 오려다가 세관 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그동안 대규모 마약 밀수는 주로 인천공항에서 이뤄졌으나 2018년 10월 김해공항에 이어 올해 제주공항까지 공항을 통한 밀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아공 루트를 통한 대마 밀수는 2008∼2009년 인천공항에서 네 차례 적발된 이후 지난해 남아공 국적 백인 여성이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대마초 18.28㎏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면서 10년 만에 재등장했다.

검찰은 세관과 공조 수사를 통해 남아공 남성이 접촉하려 한 국내 판매책을 찾는 데 주력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아공은 대마초 사용 합법 판결이 난 곳으로, 2009년 이후 뜸했던 남아공 대마초 밀수가 부산에 이어 제주까지 확대하고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18년 9월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대마초의 개인적인 소지나 사용은 합법이라는 판결과 함께 의회에 판결을 반영한 새로운 법 초안을 24개월 안에 만들 것을 지시했다.

그동안 남아공에서 대마초를 재배하거나 소지·사용하다가 적발되면 징역형·벌금형 등 처벌을 받았지만, 해당 판결로 남아공에서 대마초 재배와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석 제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는 “검거된 피고인은 국내 판매책과 접선해 대마를 전달하려했다"며 "검거되자마자 상대방 연락이 두절되면서 검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세관과 공조해 공항 수하물을 철저히 검색하고, 마약류 밀수 사범을 엄중 처벌해 제주에서 마약류가 유통되는 것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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