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선전포고"··· 내달 18일 총파업 예고

여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4 1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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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구속 기자회견
"文정부를 끌어내릴 것"
▲ 민주노총이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대정부 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법행위 주도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21일 구속된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는 7월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내건 총파업을 포함해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 구속 사태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7월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동 총파업 투쟁은 사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릴 것이며 결국은 7월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향한 전국 투쟁(총파업 대회)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당일인 7월18일 사업장별로 4시간 이상 파업한다는 지침을 확정했다.

또한 총파업에 앞서 오는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노정관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저임금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위원회 불참 여부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한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가 잡아 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민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 가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투쟁'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어지고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을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비롯한 '노동 개악' 정책을 열거하고 "좌측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을 했던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까지 투쟁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노동정책을 바꾸기 위한 투쟁이었지만, 이제부터 투쟁은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명확히 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으로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원로들도 참석했다.

단병호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촛불 항쟁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끌어냈고 그 촛불 항쟁의 힘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문재인 정부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명백한 정치도덕적 배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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