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선명 보수우파 자처...보수대통합 변수 될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30 11: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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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향후 선택이 관건...탄핵찬성파 쪽이면 주도권 바뀔 수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근 선명 보수우파 정당을 자처하며 출범한 우리공화당이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 영향력 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우리공화당이 보수 대통합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30일 수도권 지역의 한 야당의원은 "우리공화당이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보수가 분열할 경우 한국당 입장에서는 바른미래당이나 우리당과의 연대·통합을 모색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고 두 당 가운데 어느 한 당과의 통합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최근 잇딴 구설로 곤경에 처한 황교안 체제가 흔들려 탄핵파들이 한국당을 장악하게 되거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밝힌대로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선통합으로 당 진로가 결정된다면 우리공화당이 정통보수정당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우리공화당이 미칠 영향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우선 현재로선 2석에 불과한 미니정당이지만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결과나 박근혜 전 대통령 거취 등에 따라 세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조원진 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우리공화당 창당 깃발을 든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한국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우리공화당이) 총선 전 국회의원 40∼50명을 거느리는 당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앞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친박연대 당명으로 14석을 얻은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총선을 앞둔 내년 1∼2월 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이 우리공화당으로 넘어가고, 총선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사면될 경우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우리공화당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관계자도 "그동안 한국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백서 제작을 주장했던 홍문종 의원이 탈당하면서 보수 표심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볼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탄핵파 의원 중심으로 흐르게 될 경우 지지층 이탈로 이어져 우리공화당이 선전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우리공화당이 과거 민주국민당(민국당)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순·김윤환 의원, 이기택 전 의원 등 거물급이 창당한 민국당은 단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당의 한 영남권 의원은 "친박연대는 박근혜라는 '미래권력'이 있었지만 우리공화당은 그렇지 않다. 설사 박 전 대통령이 나오더라도 어렵다"며 "일부 태극기 세력을 제외하면 누가 표를 주겠느냐. 총선 이후 소멸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보수 궤멸의 원인인 박 전 대통령과 TK(대구·경북)와의 유착 정서가 예전처럼 그렇게 강하지 않다"며 "우리공화당도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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