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한민국 지키는 꿈 이루겠다" 의지 천명했지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30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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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황 대표 아들 KT 채용의혹 수사 착수...장애물 대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굳건하게 저의 길을 가겠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 꿈을 이루겠다"고 의지를 보였지만 아들에 대한 KT 채용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뜻을 이루게 될 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고난 속에서도 더욱 강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다. 국민의 열정과 통합 에너지를 한국당의 그릇에 오롯이 담아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때 한국당에 자유우파의 철학과 가치가 실종되고, 일관성 있는 전략과 정책이 사라졌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유우파의 리더십과 구심점이 없이 우왕좌왕했다는 지적도 사실인 부분이 많다"면서 " 지지자들께서 많이 실망하고 외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다시, 메마른 토양을 개간하고 일궈 보수의 새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 진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함께, 자유를 이야기하고 자유를 위해 싸우고 외치고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가고 있다"며 "4·3보궐선거, 패스트 트랙 저지 투쟁, 민생·투쟁대장정,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 폭로를 우리 당원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또한 "둘째 '역량있는 대안정당'으로 가고 있다. 2020경제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으로 경제대안을 찾고 있고, 문재인 정권 안보실정 폭로 그리고 안보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셋째는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가고 있다.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청년과 여성과 당원과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 그 가치와 신념을 다시 성찰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파괴한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 고발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황 대표의 길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청년민중당이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형사6부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수수사 전담부서다. 검찰은 황 대표에 대한 고발 사건에 KT가 관련된 점을 감안해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면서 자신의 아들은 학점이 3.0에 미달하고, 토익점수는 800점 정도로 '스펙'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대기업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황 대표의 아들이 명문대를 졸업하고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의 아들이 취업한 기업이 채용 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진 KT라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황 대표의 아들이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했으나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던 시기에 법무팀으로 인사이동한 것이 특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KT의 2012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 자료를 다량 확보했으나 황 대표 아들이 채용된 2011년 채용은 들여다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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